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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공공기관 정규직 ‘2만2천명+⍺’ 채용…6년 만에 최소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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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취업문 좁아져

한겨레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센터에서 열린 공공기관 채용 정보 박람회에서 청년 구직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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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공공기관이 정규직 2만2천명 이상을 신규 채용한다. 신규 채용 규모는 6년 만에 가장 적다. 정부의 공공기관 효율화 방침 때문이다.

기획재정부는 1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센터에서 ‘2023년 공공기관 채용 정보 박람회’를 열었다. 취업 준비생에게 공공기관 채용 정보와 취업 노하우를 전하는 행사다. 올해 박람회는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개최했다. 이틀간 열리는 박람회에 공공기관 138개가 참여한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박람회에서 “고용시장의 든든한 버팀목인 공공기관이 올해 2만2천명 플러스 알파(+⍺)를 신규 채용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공공기관 정규직 신규 채용 규모는 2017년(2만2659명)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공기업 등 전체 공공기관 신규 채용 인원은 2018년 3만3894명, 2019년 4만1322명으로 늘다가 2020년 3만736명, 2021년 2만7053명, 지난해 2만5542명 등으로 3년 연속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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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서울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23 공공기관 채용정보 박람회에 참가한 구직자들이 채용상담을 받고 있다. 윤운식 선임기자 yw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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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부총리는 “그간 비대해진 공공기관을 효율화하면서도 신규 채용 여력을 최대한 확보해 예년 수준의 채용 규모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기재부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을 제외하면 공공기관의 2017∼2022년 실질적인 신규 채용 규모가 평균 2만5천명 수준이라고 했다.

신규 채용 축소엔 정부 정책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기재부는 앞서 지난해 12월 공공기관 전체 정원의 2.8%인 1만2442명을 구조조정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정원 감축 탓에 신규 채용을 늘리기 어려운 구조다. 추 부총리는 “지난 정부에서 공공기관 인원을 지나치게 많이 확대해 방만 경영으로 지적됐다”면서 “공공기관은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곳으로 일이 없는데 사람을 채용하면 세금이 낭비된다”고 했다.

정부는 올해부터 공공기관 채용 때 제출하는 토익·토플·아이엘츠 등 어학 성적 인정 기간을 기존 2년에서 최장 5년으로 연장하기로 했다. 올해 공공기관 청년 인턴은 지난해보다 2천명 늘어난 2만1천명을 뽑는다. 고졸 채용 비율은 지난해 7.5%에서 올해 8% 이상, 장애인 고용률은 법상 의무 고용률인 3.6%를 넘는 4%대로 확대하기로 했다.

박종오 기자 pjo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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