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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安, ‘나심’ 업고 유승민 지지층도 싹슬이?…‘흔들리는’ 김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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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론조사서 安이 ‘당심 1위’
“羅·劉지지층 대거 유입된 것으로 보여”
金측 “일시적인 반등일 뿐” 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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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일 대구 북구을 당협을 찾아 당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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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주자 안철수 의원이 당권 경쟁자 김기현 의원을 꺾고 ‘당심 1위’에 올랐다. 친윤(친윤석열)계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급부상한 김 의원을 상대로 선전하고 있다. 나경원 전 의원에 이어 유승민 전 의원도 불출마 의사를 밝히자 이들의 지지층이 안 의원 쪽으로 유입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공개된 다수의 여론조사에서 안 의원이 국민의힘 지지층 지지율 1위를 기록했다. 경쟁자인 김 의원을 상대로 ‘지지율 뒤집기’에 성공한 것이다.

세계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달 26~27일 전국 18세 이상 10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가상 양자 대결에서 안 의원이 59.2%를 얻어 1위에 올랐다. 2위를 기록한 김 의원(30.5%)에 25%p 넘게 앞선 것이다. 국민의힘 지지층 41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안 의원은 60.5%로 나타나 김 의원(37.1%)에 크게 앞섰다.

다른 기관 여론조사에서도 안 의원이 ‘당심 1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국민리서치그룹과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8~30일 3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17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층 504명 중 47.5%가 안 의원이 차기 당 대표에 가장 적합하다고 답했다. 김 의원이 적합하다는 응답은 44.0%로 집계됐다. 양자 간 격차는 3.5%p로 오차범위(±4.37%p) 안이다. 이어 ‘기타 다른 후보’는 5.5%, ‘지지후보 없음’·‘잘 모르겠다’는 3.1%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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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당대회 불출마 선언문을 읽으며 입술을 깨물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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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전 의원의 불출마 직후부터 안 의원의 지지율이 오르기 시작했다. 나 전 의원 불출마 이후 지지층이 안 의원 쪽으로 쏠리면서 상승세를 탄 것이다. 실제로 나 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이후 실시한 첫 여론조사(리얼미터-미디어트리뷴 조사)에서 김 의원과 안 의원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 이 조사에서 김 의원의 지지율은 같은 기관이 실시했던 직전 조사보다 0.3%p 감소했지만, 안 의원은 16.7%p 상승했다.

유 전 의원의 불출마 또한 안 의원에게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내에서 비교적 중도 보수성향 당원들의 지지도가 높은 유 전 의원 지지층이 안 의원 쪽으로 이동했다는 의미이다. 또, 유 전 의원이 ‘반윤’으로 대표되기 때문에 그 지지층 또한 친윤 주자인 김 의원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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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31일 국회 헌정회에서 열린 자유헌정포럼 강연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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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김 의원 측은 안 의원의 지지율 상승에 대해 ‘일시적인 반등’이라고 해석했다. 나 전 의원과 유 전 의원의 불출마 이후 지지층이 갑자기 유입된 것이라는 뜻이다. 게다가 전당대회까지 한 달여 남았기 때문에 지지율 역전은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이런 흐름과 관련해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은 이날 매경닷컴과의 통화에서 “당분간 안 의원 강세 흐름은 계속 유지·확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원장은 “상황을 뒤집고 싶다면 김 의원은 중도층 공략에 힘써야 할 것”이라며 “비윤·반윤 지지층은 가져올 수 없기 때문에 고정 지지층 사이에 있는 중도 표심을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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