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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샘 오취리 “韓, 캔슬 컬처 심해...2년간 일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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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샘 오취리. 사진| 유튜브 채널 ‘주빌리’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가 과거 논란을 언급하며 한국은 ‘캔슬 컬처’가 강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유튜브 채널 ‘주빌리(Jubilee)’에는 지난달 31일 ‘한국에서 흑인으로 사는 것은 어떨까’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게스트로는 샘 오취리, 모델 한현민, 래퍼 매니악 등이 출연했다.

영상에서 ‘한국은 강한 캔슬 컬처를 가지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나오자 모든 출연자들은 ‘강한 긍정’을 택했다. ‘캔슬 컬처(Cancel culture)’란 유명인이나 공적 지위에 있는 사람이 논쟁이 될 만한 행동이나 발언을 했을 때 SNS에서 해당 인물에 대한 팔로우를 취소하고 외면하는 것을 뜻한다.

샘 오취리가 “나는 2년 동안 일이 없었다고”라고 외치자 다른 출연자들은 “안다. 샘이 가장 잘 말해줄 수 있을 거다. 너의 상황을 설명해달라”고 말했다.

샘 오취리는 “내가 말할 자격이 있다고 느낀 일에 대해 말한 게 그렇게 나를 힘들게 할 거라곤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블랙페이스’에 관련된 글을 올리자 하루 아침에 화제가 됐다. 나는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었고, 사람들은 날 빠르게 버렸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SNS나 플랫폼이 커질수록, 우리는 더 많은 책임을 갖게 된다. 우리가 말하는 건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준다. 내가 부정적으로 인식될만 한 이야기를 했을 때, 사람들은 ‘아니, 넌 그러면 안 돼’라고 했다. 난 그들로부터 공격받는다고 느꼈다. 나를 지지해주던 내 한국 친구들도 같이 공격받았다”고 회상했다.

이에 한현민은 “한국에서 공인으로 살면 조심해야 할 게 많다. 그러다보니 나는 SNS에 글도 조심스럽게 쓴다. 잘 안 하려고 한다”고 공감했다.

샘 오취리 역시 “올라가는 건 천천히 올라가는데 떨어질 땐 아주 뚝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샘 오취리는 “2020년 8월에 캔슬 컬처를 경험했다. 사람들이 나에게 학생들이 코스플레이 하는 사진을 계속 보내왔다. 학생들은 얼굴을 까맣게 칠하고 있었고, 나는 인스타그램에 내가 얼마나 실망했는지 이야기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하지만 일이 터졌다. 나에게 쏟아져 오는 증오가 너무 벅찼다. 난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그건 한 사람에게는 너무 가혹한 일이었다”고 토로했다.

샘 오취리는 지난 2020년 인스타그램에 경기 의정부고 졸업사진에 사용된 ‘관짝춤’ 밈(meme)을 언급하며 블랙페이스를 비판하며 논란에 휩싸였다. 블랙페이스는 1830년대 유행하던 것으로, 백인이 흑인 분장을 하기 위해 얼굴을 까맣게 칠하고 입술을 두껍게 그리는 것을 말한다.

샘 오취리는 당시 학생들의 사진을 모자이크 없이 그대로 공개한 것, 영어 내용이 한글 내용과 다른 것, 해시태그로 K팝을 비난하는 ‘Teakpop’을 사용한 것 등으로 논란이 됐다.

또 샘 오취리가 해외 방송에 출연해 한국의 인종차별을 비판한 적이 있음에도 JTBC 예능프로그램 ‘비정상회담’에 출연해 동양인을 비하하는 눈 찢는 제스처를 보인 것도 이중적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김민주 스타투데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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