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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윤상현 "남진 화났다"며 올린 러브샷 사진에 "추하다" 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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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대표 출마 윤상현 의원
남진과 친분 과시하며 러브샷 사진 올려
누리꾼 "이것도 추하다" "경솔" 비판
한국일보

윤상현 의원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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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윤상현 의원은 경쟁자인 김기현 의원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가 논란이 된 가수 남진씨와 통화한 사실을 언급하며 "남진 형님은 김 의원 이름도 모른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남씨와 러브샷하는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며 김 의원과는 다른, 돈독한 친분을 과시했는데, 누리꾼들은 "도낀개낀"이라며 마뜩잖은 반응을 보였다.

윤 의원은 1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김 의원의 남진·김연경 사진 게재 문제를 언급하며 "어제 MB(이명박)대통령께 갔다 나오니까 그게 문제가 돼 있어, 제가 남진 선생님께 전화를 드렸다"며 "그 형님 가끔 뵈는데 '이름이 뭐냐'고 물어보시더라. (김 의원) 이름도 모르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어떻게 된 거예요'(라고 물었더니 남진씨가) '야 내가 2분 만났다, 2분. 2분 만났는데 꽃다발도 내가 준비한 게 아니라 누가 그냥 가져왔더라. 덜렁 사진 찍고 그냥 갔다. 세상에 이런 일이 있냐'(고 답했다)"며 "그러면 제가 김기현 후보 만나면 정식으로 사과하게끔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렇게 했다"고 했다.

또 "일면식도 없는 우리 남진 선생님하고 사진 찍고 본인을 지지했다고 페북에 올린 (김 의원의) 막무가내식 홍보가 당의 위신까지 떨어뜨리고, 거짓말을 해 지도자의 신뢰 문제"라며 "그런 식의 선거운동을 하는 분이 어떻게 총선을 지휘할 수 있냐"고 비판했다.

앞서 전날 윤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김 의원의 사진 게재 논란에 대해 "억울하고 화가 난다"는 남진씨의 언론 인터뷰를 언급하며 '구태의연한 홍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과연 총선 승리를 위한 당대표의 자격이 있는지 의심스러울 따름"이라고 김 의원을 저격했다.

윤상현 "남진, 김기현 의원 이름도 몰라... 김 의원에 사과하라 하겠다"

한국일보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한 사진. 배구선수 김연경씨, 가수 남진씨가 당대표 선거에 나선 자신을 응원했다고 적혀 있다. 김기현 의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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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윤 의원은 남진씨와 러브샷을 하는 장면이 담긴 사진도 함께 올리며 "이 사진이 제가 진짜 좋아하는 남진 형님과 찍은 사진"이라며 친분을 과시했다. 이어 "이런 모습이야말로 소통과 공감이 있는 사진"이라며 "제가 남진 형님께 김기현 후보가 사과하게끔 해드리겠다고 말씀드렸다"고 적었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해당 게시물에는 김 의원을 비판하며 윤 의원을 두둔하는 글도 있었지만, "이런 식의 사진 한 장으로 표가 오가나요?" "도낀개낀입니다, 대표 하겠다는 분들이 이 정도니 국민은 안중에도 없나봅니다" "윤 의원님의 글도 좀 경솔하다. 윤 의원이라도 당의 중진임을 잊지 말아주시길 부탁한다"는 비판이 적지 않았다.

윤 의원이 게시한 남진과의 러브샷 사진은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보수성향 누리꾼들이 많은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서도 회자됐는데, 여기에서도 "사진 때문에 당혹스럽다는데 사진으로 자랑하고 있네", "논란 키우는 데 특화됐다", "불난 집에 장작 넣네", "이것도 추하다", "어떻게 4선 했지", "남핵관(남진 핵심 관계자)" 등의 부정적 반응이 주류였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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