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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아트테크A-Z] 자산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미술품 투자에 눈 떠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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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편집자주] 날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는 아트테크(미술품 투자)에 입문하려는 이들을 위해 아트 컨설팅 기업 테사 에셋과 함께 아트테크란 무엇이고, 어떻게 하는 것인지 차근차근 짚어주는 연재를 마련했습니다. 본문의 내용 또는 의견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의 발표에 따르면 2022년 국내 미술 시장 규모는 역대 최대 수치인 1조 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글로벌 메가 갤러리와 아트페어가 국내에 진출하며 유례없는 미술품 유통액을 달성했고 이는 국내 미술시장의 확대로 이어지며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시장 확대와 맞물려 미술품 수집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미술품 수집은 취향을 반영한 작품을 구매해 감상하려는 심미적 목적도 있겠으나, 최근엔 미술품을 활용한 조각투자가 큰 인기를 끌면서 투자 수요도 크게 늘고 있다.

위기에 강한 미술품 투자

미술품 투자의 높은 인기는 미술품이 유형자산으로서, 비교적 안전한 대체 투자 상품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씨티은행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팬데믹 동안 미국 부동산, 헤지 펀드와 같은 타 자산군이 각각 -14.5%, 2%의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현대 미술 작품은 6.7%의 수익률을 보였다. 고인플레이션 시기에 현대 미술 작품이 S&P 500 지수를 약 2.5배 앞서 나가며 타 자산군을 능가했음을 시사한다.

또한 경제시장의 위축과 혼란 속에서도 미술시장은 빠른 회복력과 건재함을 보여줬다. 팬데믹이었던 2020년 대비 2021년 미술 시장 거래규모는 29% 증가한 651억달러(약 79조원)를 기록하며, 1년 만에 2019년 수준 이상으로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2022년에는 글로벌 3대 경매사(소더비, 크리스티, 필립스)의 미술품 경매 낙찰액이 역대 최고 수치인 75억 달러, 한화 약 9조 3천억 원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안전 자산으로 손꼽히는 미술품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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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테사 에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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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품 투자의 강점은 실제로 투자 전문가 및 수집가들에 의해 증명되고 있다. 세계 4대 회계법인 중 하나인 딜로이트(Deloitte)가 발표한 ‘아트 앤 파이낸스 리포트(Art & Finance Report) 2021’을 살펴보면, 투자 전문가들의 85%가 포트폴리오의 다각화를 위해 미술품 투자를 추천했다고 언급했다. 또한 아트바젤과 UBS는 고액 자산가 컬렉터들의 35%가 자산 포트폴리오의 11-30%를, 20%가 31-50%를 미술품에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술품 투자에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는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미술품을 장기 투자 상품으로 활용한다. 미술품은 타 자산에 비해 감가상각이 자유로운 편으로, 가치 하락이 쉽게 일어나지 않는 장점이 고스란히 반영된 셈이다. 또한 유명 작가의 작품은 작품성이 높을수록 투자 안전성 또한 높다고 평가된다. 작가의 개인전 개최, 경매 기록 경신과 같은 호재에 따라 작품의 가치가 상승할 수 있으며 이는 작품 매각 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자산으로서 미술품 투자를 활용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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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테사 에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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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품 투자의 안전성은 모든 작품이 아닌, 글로벌 미술 시장 내 수요가 높은 블루칩 작품에만 해당된다. 투자 가치가 우수한 작품을 선정하기 위해 미술품 투자 정보를 최대한 많이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데, 현재 국내 미술시장에는 미술품 투자를 위한 다양한 정보가 미비한 상태다. 이럴 때는 미술품 투자 전문 기관을 통해 투자 리포트를 받아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마치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 투자 리포트를 참고하는 것처럼, 미술품 투자도 미술 시장 데이터 분석 자료를 통해 객관적 선행 학습이 이뤄져야 하며, 이를 통해 미술품을 투자의 눈으로 바라볼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할 때다.

글 / 테사 에셋 김상아 시니어 아트 애널리스트

테사 에셋 김상아 시니어 아트 애널리스트는 고려대 고고미술사학 학사, 영국 레스터 대학(University of Leicester) 박물관학(Museum Studies) 석사 과정 졸업 후, 대영박물관, 코트라 런던 무역관에서 재직했다. 현재 테사 에셋에서 글로벌 미술 시장 분석 및 블루칩 미술품 매입/매각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정리 / IT동아 권택경 (t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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