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4 (수)

[문답]산업부 무투실장 "반도체 하반기 개선, 수출회복에 큰 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세종=김훈남 기자]
머니투데이

문동민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이 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3년 1월 수출입동향'을 설명 중이다. /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문동민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이 올해 반도체 수출 경기에 대해 "상반기 어렵고 하반기 들어서 회복될 것이라는 게 일반적 관측"이라며 "반도체 수출 회복이 우리 수출 회복에 큰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부는 1일 '2023년 1월 수출입동향'을 발표하고 지난달 수출액이 462억7000만달러(약 57조1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6.6%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수입은 589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6% 줄었다.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126억9000만달러로 지난해 8월 94억3000만달러를 넘어 월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다. 또 지난해 3월 이후 11개월 연속 적자 기록을 이어갔다.

품목별로 반도체 수출액이 지난해 1월에 비해 44.5% 급감했고, 세계 경기 둔화로 인해 중국과 미국 등 대부분 주요 지역 수출이 감소한 게 지난달 수출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다음은 문동민 실장과의 일문일답.

- 반도체 수출 부진은 지난해에도 계속 이야기되던 내용이다. 반도체 수출이 하반기 수출 증가 동력이 될 수 있는가.

▶반도체 시황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이 개진이 되고 있지만 공통적으로는 상반기에는 어렵고 하반기에 들어 재고 소진 등 과정을 거쳐서 회복될 것으로 보는 것들이 일반적이다. 반도체 수출이 회복이 된다고 하면 우리 수출을 회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을 한다.

-중국을 상대로 한 수출이 감소한 것 등이 1월 실적에 영향을 크게 준 것 같다. 유럽연합(EU)이나 중동 이쪽으로 전략국가로 지정하시긴 했는데 이들 국가에 대한 전망은 어떠하고 공급망 안정계획은 있는다.

▶EU와 중동의 수출 증가율이 한자릿수이지만 다른 지역에 비해서 매우 선방하고 있다. 이런 지역에서 수출을 늘리기 위한 노력들을 전략적으로 계속 추진해야 된다. EU의 경우 친환경 과제가 많다. EU의 새로운 기술 규제에 대응해 나가면서 새 시장을 선점해 나가는 노력들을 펼치려고 하고 있다.

중동은 석유로부터 탈피해 새로운 제조국가로 성장하고자 하는 기본적인 수요가 있다. 아랍에미리트(UAE) 정상외교를 통한 300억달러 투자 유치 등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 그 기회들이 실제 성과로 조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모든 부처가 힘을 합쳐서 뛰어가겠다.

- 오전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무역 경기가 겨울을 지나고 있다. 그리고 점차 개선될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무역경기 바닥론을 밝힌 것으로도 해석되는데 산업부는 언제쯤 이후로 무역수지가 개선될 걸로 보고 있는가. 또 산업부는 당분간 수출여건이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는데 정부의 전망을 설명해 달라.

▶수출 경기의 저점이 언제인지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가 어렵다. 추경호 부총리의 발언은 경기의 저점을 시사한 것으로 보이고, 산업부의 전망은 무역환경에 대한 설명으로 해석된다.

- 수출 실적을 보면 우리 경제 내부적인 체력보단 대외적 요인 영향이 커보인다. 무역 적자를 개선할 수 있는 추가 대책이 있나.

▶본원적으로는 수출 경쟁력을 높여나가는 노력들을 계속 펼쳐나가야 된다. 산업 대전환도 그 일환이고 반도체 분야에서의 규제 해소, 그리고 국내에서의 투자를 확대하기 위한 노력 등이 다 우리 수출산업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들이다.

정부의 수출대책 면에 있어서도 무역금융을 360조원 최대로 공급하고, 수출 인증이나 그 밖의 애로들을 현장에서 일일이 다 챙긴다는 기본노력을 하고 있다. 그 외에 수출 활력을 빨리 회복하도록 상반기에 정부 내 유관기관들의 수출 지원 노력들, 또는 수출 지원 예산들을 조기에 집중 투입해서 집중해서 수출 활력을 회복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우리나라 최대 수출 시장인 중국으로 수출이 지난해 5월 이후로 지속 감소하고 있다. 중국 수출 전망을 말해 달라.

▶중국에 대한 수출의 감소는 기본적으로 중국 내에서의 수요의 문제다. 중국이 부동산 경기 침체와 코로나 등으로 중국 내 수요가 많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또 중국이 전 세계로 수출하는 물량들이 계속 줄어들고 있다. 중국도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출 감소를 겪고 있다는 의미다. 중국이 다시 방역정책을 완화하고 경제활동을 재개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의 리오프닝을 기대하고 있다. 다만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재개)이 우리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분명히 맞는데, 현재까지의 대중 수출 수치를 봐서는 중국의 리오프닝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는 아직 나타나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세종=김훈남 기자 hoo13@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