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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종합] "19살 성폭행으로 결혼, 아기 사망신고 하라고"…25세 무속인의 기구한 삶 ('진격의 언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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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우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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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세 무속인 슬비 씨가 전 남편과의 악연을 끊고 싶다고 고백했다.

지난 31일 방송된 채널S '진격의 언니들'에는 '무당끼리의 악연은 어떻게 끊을 수 있나'라는 고민을 가진 슬비 씨가 출연했다.

이날 슬비 씨는 "20대 초부터 무속인으로 살고 있다"면서 "끊고 싶은 악연은 전 남편이다. 아이도 있다"고 밝혔다.

슬비 씨는 "19살 때 SNS에 무료로 관상을 봐준다는 글을 보고 연락을 했다. 당시 가정 환경이 좋지 않았는데 그걸 맞췄다. 찾아오라는 말에 호기심이 들어 찾아갔다"고 말했다. 이어 "만남이 이어지면서 좋은 관계를 가졌는데 그 사람은 사주를 악용을 해서 '나와 결혼해야 한다, 가출하지 않으면 아버지가 너를 죽일 거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아버지의 가정폭력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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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비 씨는 "아버지가 위협한 날 무서워서 가출을 했다"며 가출을 한 날부터 같이 살았다고 설명했다. MC들은 "일종의 가스라이팅이네"라고 놀라워했다.

슬비 씨는 "첫날에 으슥한 곳을 가야 사주가 잘 나온다면서 모텔을 가야한다고 했다. 처음엔 완강하게 거부했는데 미성년자 상대로 이상한 짓을 안하겠지 하고 따라갔는데 바로 이상한 짓을 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몰래카메라 찍혔을 줄 알고 무서워서 계속 연락을 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당시 따돌림을 당했던 슬비 씨는 친구가 없어서 혼자 갔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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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비 씨는 "전 남편이 무정자증이라고 거짓말했다. 강한 주장에 피임을 소홀히 했는데 임신을 했다. 지우고 싶다고 했더니 생명을 소중하게 안한다며 때렸다. 출산하면 입양을 약속했는데 출산하자마자 SNS에 아기의 존재를 공개했다"며 원치 않은 임신과 출산, 결혼까지 했다고 오열했다.

잘 사는 척이라도 해야겠다고 다짐했다는 솔비 씨. 하지만 전 남편의 폭행은 끝나지 않았다고. 19살에 만나 약 3년 간의 결혼 생활을 유지했다는 솔비 씨는 "전 남편이 얼마 전에 전화와서 유산 물려주기 싫으니 아이 사망신고를 하라고 했다"며 전 남편과의 통화 내역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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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남편은 솔비 씨에게 "나중에 애가 자라서 재산 뺏으러 올까봐 그렇다. 내가 바라는 건 내 호적에서 지우는 거다"라고 협박했다. 슬비 씨의 부모님까지 폭행한 전 남편. 합의 하에 별거 중이었는데 남편의 내연녀가 연락을 해와 이혼까지 하게 됐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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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비 씨는 "보살 할 팔자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팔자가 센 것도 신병 중 하나다. 몸이 아픈 것만 신병이 아니다. 상황이 힘든 것도 신병"이라며 "원래 기독교였다. 근데 신을 받으니 한결 편안해졌다. 그저 감사"라며 눈물을 흘렸다.

박미선은 "이제는 좋은 인연만 만들길 바란다. 원하지 않은 아이였지만 본인에겐 좋은 인연일 수 있다. 아이를 위해서라도 힘을 내셨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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