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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연준 FOMC 열린 날’ 테슬라·리비안 주가 반등…AMD 실적 발표 [월가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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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미국 주요 지수 동반 상승

GM “배터리 위해 LAC 지분 매수”
호실적 발표되자 EV 관련주 반등

장 마감 직후 AMD 호실적 발표
매출가이던스는 시장 예상 밑돌아


매일경제

31일 뉴욕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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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 마지막 거래일인 31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기준)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했습니다. 대표 주가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월 한 달을 통틀어 6.60% 반등했는데 월가에서는 과거 경향 분석을 통해 올 한해 해당 지수가 약 30% 오를 것이라는 반등 희망론을 내놓고 있습니다. 투자자들도 올해 글로벌 경기 침체 압박이 생각보다 덜할 것이라는 전망과 기업 분기 실적에 주목하면서 저점매수에 나서는 분위기입니다. 다만 이날은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열렸기 때문에 회의 결과를 주목해 볼만 합니다.

31일 뉴욕증시에서 주요 주가지수가 동반 상승했습니다. 상승폭이 큰 순서대로 보면 반도체 대장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와 기술주 중심 나스닥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각각 1.93%, 1.67% 올랐습니다. 대형주 중심인 S&P 500 지수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각각 1.47%, 1.10% 상승했습니다.

매일경제

31일 리튬아메리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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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 업종을 보면 전기차 관련주 반등세가 두드러집니다. 이날 제너럴모터스(GM ↑8.35%) 와 리튬아메리카스(LAC ↑14.68%), 포드 모터스(F↑4.81%), 테슬라(TSLA ↑3.94%) 리비안(RIVN 7.54%)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매수세가 몰린 배경은 ‘미국 최대 자동차 업체’인 GM 이 이날 지난 분기 호실적을 발표함과 동시에 연간 100만대 전기차 생산을 위해 리튬 아메리카 지분을 6억5000만달러어치 매입한다고 밝힌 영향입니다. GM이 오는 2024년 중반까지 전기차를 40만 대, 2025년까지 연간 100만 대를 생산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히자 투자자들은 전기차 가격 인하 경쟁에도 불구하고 시장 확장세에 주목하며 관련주를 사들였습니다.

증시 개장 전 GM이 발표한 지난 분기 실적을 보면 회사는 마진 압박에도 불구하고 조정된 1주당 순이익(EPS) 2.12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1.69달러)을 넘어섰고 매출도 431억달러를 기록해 예상(400억달러)을 웃돌았습니다. 회사는 또 올해 EPS 가이던스를 6~7달러로 제시했는데 역시 시장 예상(5.73달러)보다 높았습니다.

.한편 이날은 이번 주 실적을 발표하는 빅테크 기업 주가가 다시 올라섰습니다. 시가총액1위 기업 애플(AAPL ↑0.90%)을 비롯해 아마존(AMZN ↑2.57%), 구글 모기업 알파벳(GOOGL ↑1.96%) 메타(META ↑1.30%) 등이 대표적입니다. 또 첨단 반도체 설계 기업 중에서는 AMD(↑3.73%) 주가가 올랐는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시간 외 거래에서 3% 가량 추가로 올랐습니다.

이날 장 마감 후 AMD는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지난 분기 조정 EPS는 0.69 달러로 시장 예상(0.67달러) 를 넘겼고 매출도 56억 달러로 예상(55억 달러)를 웃돌았습니다. 다만 올해 1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53억 달러로 발표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54억7000만달러)를 밑도는 수준이기 때문에 시간 외 주가 흐름을 눈여겨 봐야 합니다.

한편 월가에서는 ‘2023년 강세장’을 점치는 분위기입니다. 이달 증시가 거의 한달 동안 상승세를 탔다는 점이 근거입니다. 우선 샘 스토발 CFRA리서치 수석투자전략가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증시 경향성을 분석해보면 1월이 상승장으로 끝나는 해는 해당 연도 나머지 11개월도 덩달아 오르면서 S&P 500 지수가 평균 11.5% 오르는 경향이 있다” 고 분석했습니다. 스토발 전략가는 또 2차 세계대전 이후 S&P500 지수 연평균 상승률은 약 9% 이지만 특히 직전 연도가 하락장으로 끝나는 경우 다음 연도에 반등이 이뤄진다면 상승폭이 평균 14% 를 기록해 매수세가 두드러진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1월에 S&P 500 지수가 5% 이상 오른다면 해당 연도를 통틀어 지수 상승률이 30%에 달한다는 분석도 눈길을 끕니다. 이와 관련해 카슨 그룹의 라이언 데트릭 수석전략가는 “과거 데이터를 보면 1월에 지수가 5% 이상 오른 적은 5번 정도였다”면서 “가장 최근 사례는 2019년으로 당시 1월에 S&P500 지수가 7.9% 올랐는데 해당 연도 전체 상승률은 28.90%였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채권시장에서는 국채 가격이 오르면서 수익률이 하락했습니다. 대표적인 단기물인 3개월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날보다 2bp(=0.02%p) 떨어진 4.70%, 기준금리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bp 떨어진 4.21%, ‘시중 장기금리 가이드라인’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bp 하락한 3.52 %에 마감했습니다.

같은 날 외환시장에서는 미국 달러화 가치가 떨어졌습니다. 주요 6대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같은 날 오후 4시30분 기준 0.20% 떨어진 102.07 를 기록했습니다.

오는 1일에는 연준이 FOMC 정례회의 결과를 발표합니다. 한국시간으로 2일 새벽 4시에 결과가 발표되고 이어 4시30분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 나섭니다. 월가에서는 시티그룹이 연준이 이번에 금리를 50bp 인상하고 최종적으로 올해 5.25~5.50% 까지 올릴 것이라는 매파적 예상을 한 반면 UBS 는 연준이 금리를 25bp 올린 후 오는 7월에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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