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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檢, 이재명 2차 소환조사...李최측근 뇌물수수 등 혐의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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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의 추가 소환 조사를 수용한 가운데, 검찰이 2차 소환 조사에서 이 대표 최측근들의 뇌물수수 혐의 등에 대해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3부(부장 엄희준·강백신)는 지난달 30일 이 대표가 추가 소환조사에 응하기로 하면서 구체적인 소환 일자를 협의하고 있다.

검찰은 추가 소환 조사에서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사업과 관련한 배임·부패방지법 위반 혐의 외에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의 금품수수 혐의에 대해서도 이 대표의 인지 여부나 연루 의혹 등도 살펴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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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열린 기자간담회에 첨석하고 있다. 2023.01.30 pangb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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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김 전 부원장과 정 전 실장의 금품수수 혐의를 입증하는 증언들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정민용 변호사를 통해 나오면서 주목받고 있다.

단적으로, 유 전 본부장은 정 변호사가 법정에서 김용 전 부원장이 유 전 본부장으로부터 무언가를 받았다는 증언에 대해 돈이 오간 사실이 있다고 시인했다.

그는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정 전 실장에 대한 공판준비기일에 출석한 뒤, 이와 관련된 기자들의 질문에 "7000만원으로 기억되고 그가 온 이유는 돈 받으러 온것이다"고 답했다.

정 변호사는 앞서 지난달 30일 대장동 재판에서 "2021년 2월 4일경 유원홀딩스 사무실에서 유 전 본부장이 '김용(전 부원장)이 오기로 했다'고 하자 찾아와 돈 받으러 간 사실이 있다고 증언했다. 유원홀딩스는 유 전 본부장과 정 변호사가 2020년 11월 함께 설립해 운영하던 다시마 비료업체다.

김 전 부원장은 정 변호사의 증언에 대해 "유원홀딩스 사무실에서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정민용의 질의응답은 실체와 맞지 않고 이미 공소제기된 기록과도 다른 부분이 있다"고 반박했다.

다만 재판에서 재판부가 '해당 질의는 본 사건과 관련이 없다'면서 증언으로서 효력을 얻지 못해서 검찰이 실제 소환조사에서 이 부분에 대해서 확인할지는 미지수다.

두 사람의 금품수수 관련 혐의에 대한 재판이 본격화되는 점도 검찰이 혐의 확인에 나서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날 정 전 실장은 공판에서 자신에게 적용된 뇌물 혐의 등 공소사실 전반에 대해 부인했다.

또 김 전 부원장의 정치자금 수수 혐의에 대한 재판은 다음달 공판준비기일을 거쳐 이르면 3월부터 본 재판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와 관련한 의혹도 지속적으로 불거지는 모양새다. 남욱 변호사는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천화동인 1호의 존재를 몰랐다는 이 대표의 진술서 내용을 반박하면서 지분을 사용하는데 있어 정 전 실장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남 변호사는 "김만배는 당시 사업비로 들어갈 돈을 정진상의 동의를 받고 천화동인 1호에서 대여받아 사용했다고 말했었다"고 주장했다.

검찰이 이 대표를 소환조사하더라도 혐의를 입증할만한 단서를 얻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지난 소환조사에서도 이 대표는 검찰에 반발하면서 진술서로 갈음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지난달 28일 1차 조사에서 검찰은 이 대표에 대해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특혜 의혹을 조사했고, 이 대표는 부인했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검찰의 요구대로 추가 소환조사는 진행되겠지만 앞선 조사에서 이 대표의 대응을 볼 때 유의미한 조사가 이뤄질지는 의문"이라면서 "검찰이 이 대표를 기소하고 이후 법정에서 본격적인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krawj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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