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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대기업 오너일가 주식담보대출 5조원 넘어…대출액 1위 홍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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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스코어, 34곳 총수 일가 조사…증가액 1위 이부진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대기업 총수 일가가 계열사 주식을 담보로 대출받은 금액이 올해 1월 말 기준으로 5조원을 넘어섰다. 대출 규모는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이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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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회장과 홍라희 전 관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1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총수 일가의 주식담보대출이 있는 대기업 집단 34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달 27일까지 그룹 총수 가족 130명이 상장 계열사 보유 주식을 담보로 총 5조387억원을 대출받았다.

이는 2021년 말 기준 138명이 4조9천909억원을 대출받은 것보다 소폭(1.0%) 늘어난 수치다.

지난 1년간 대출을 한 총수 일가는 모두 151명으로, 거래 내역에는 친인척 등 특수관계인 채무에 대한 담보 제공도 포함됐다고 CEO스코어는 설명했다.

홍 전 관장(8천500억원)을 포함해 삼성 총수 일가 3명이 대출 규모 상위 5위 안에 나란히 랭크됐다.

홍 전 관장의 대출액은 2021년 말(1조원)보다 1천500억원(15.0%) 줄어 조사 대상 중 감소폭이 가장 컸지만, 대출 잔액 자체가 커 1위를 유지했다.

이부진 호텔신라[008770] 사장(6천500억원)이 뒤를 이었고,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3천711억원)은 4위였다. 이재용 회장이 상장 계열사 보유 주식을 담보로 받은 대출은 없었다.

3위는 4천65억원을 대출받은 최태원 SK그룹 회장, 5위는 3천215억원을 대출받은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었다.

이어 조현범 한국앤컴퍼니[000240] 회장(2천500억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2천132억원), 구광모 LG그룹 회장(1천880억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1천220억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090430] 회장(983억원)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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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일가 상장계열사 주식담보 대출액 상위 10위
[CEO스코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같은 기간 대출액 증가폭은 이부진 사장(2천200억원)이 가장 컸다. 구광모 회장(1천500억원), 정유경 신세계[004170] 총괄사장(40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김동관 한화 부회장(350억원, 신규차입)과 조현범 회장(250억원), 최태원 회장(200억원), 권혁운 아이에스동서[010780] 회장(200억원), 이웅열 코오롱[002020] 명예회장(100억원), 이선호 CJ제일제당[097950] 경영리더(100억원, 신규차입) 등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대출액 증가율 기준으로는 구광모 회장(394.7%)이 1위였다.

삼성과 LG 총수 일가의 대출 증가는 자산 승계 과정에서의 상속세 재원 마련이 주요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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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CEO와의 오찬' 참석한 재계 총수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편 1년새 금리가 치솟으면서 총수 일가의 담보대출 이자율(단순 평균) 역시 2021년 말 2.7%에서 올 1월 4.1%로 1.4%포인트 올랐다.

지난달 27일 현재 공시된 대출액을 기준으로 지난 1년간의 이자 부담을 추산할 경우 이들 총수 일가의 이자 부담은 2021년 말 1천455억원에서 올해 1월 2천246억원으로 791억원(54.3%) 늘었다.

1월 말 현재 홍라희 전 관장의 이자 부담액이 402억원으로 추산돼 가장 많았고, 이부진 사장(324억원), 최태원 회장(187억원), 이서현 이사장(162억원), 조현범 회장(142억원) 순으로 이자 부담액이 큰 것으로 추산됐다고 CEO스코어는 전했다.

구광모 회장은 이자 부담이 97억원 추가된 것으로 추산돼 이자 부담 증가율(929.8%)이 가장 높았다. 이부진 사장의 이자 부담은 205억원(171.4%) 늘어난 것으로 추산됐다.

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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