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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이슈 코로나19 백신 개발

'유일한 방역 수단' 된 코로나 백신…1년에 한 번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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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방역당국, 올해 접종계획 전문가 의견수렴
백신 가격 인상·공급 관건…"고위험군 위주"
'엔데믹 전환' 분위기…접종 시기에도 관심
전문가 "연간 1회 접종, 결국 가야 할 방향"
뉴시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역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이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모습. 2023.02.01. my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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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권지원 기자 =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이 부분 해제되는 등 올해 방역 완화 움직임이 시작되면서 코로나19 예방접종에 대한 방역 당국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연내 코로나19를 '엔데믹(풍토병화)'으로 전환하자는 논의가 속도에 붙고, 백신 가격 인상도 예정된 만큼 방역 당국은 60세 이상 고위험군의 접종에 집중할 것인지, 접종 주기는 어떻게 설정할 것인지 집중 검토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예방접종추진단(추진단) 관계자는 1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올해 코로나19 예방접종계획에 대해 "해외 동향과 공급, 유통 상황이 맞물려 있는 만큼 전문가들과 논의하는 단계"라며 "정확한 발표 시점과 내용을 언급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추진단이 검토 중인 '2023년 코로나19 예방 접종계획'에는 올해 접종 시기와 주기, 대상, 접종할 백신 종류 등이 담길 예정이다.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중증 또는 사망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은 60세 이상 고령층은 올해도 코로나19 백신 우선접종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19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는 60세 이상 고령층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질병청에 따르면 지난달 3주 차 일평균 위중증 환자와 신규 사망자 중 60세 이상은 각각 425명(88.7%), 255명(93.4%)이다.

방역 당국은 고위험군에 대한 접종 필요성을 강조해왔지만 이전에 비해 참여도가 떨어진 상태다. 지난해 동절기 추가 접종 기간 방역당국은 고령층 50%·감염취약시설 60% 접종률을 목표로 세웠지만 실제 고령층 접종률은 지난달 31일 기준 34.9%에 그쳤다.

올해 코로나19 백신 가격 인상이 예상되는 만큼 예방 접종 또한 고위험군만 대상으로 무상으로 지원할 가능성도 있다. 모더나사는 미국 정부와의 계약이 끝난 후 상업적 유통을 시작하게 될 경우, 백신 1회 접종 가격을 110~130달러(약 13만6000원~16만원)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추진단 관계자는 "(접종 대상을) 고위험군으로 우선하는데에는 이견이 없다"며 "백신을 고위험군에만 제공할지, 전국민에게 백신을 제공할지는 아직은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처럼 코로나19 백신도 1년에 한 번 맞도록 연례화 할 것인지 접종 주기도 논의 대상이다.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위원회는 24일 코로나19 백신을 독감 예방접종과 마찬가지로 연 1회 수준으로 정례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힌 상태다.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감염병 자문위) 소속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연례화 하는 데 동의하는 분위기다. 코로나19를 풍토병처럼 대응하고 일반 의료체계로 전환하는 작업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겸 감염병 자문위원장은 "(연간 1회 접종은) 결국 가야 할 방향"이라며 "궁극적으로는 독감처럼 같이 가는 게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

감염병 자문위원인 정재훈 가천대학교 예방의학과 교수도 "백신 접종 시기는 연간 1회 정도의 로드맵을 해외에서 제시하고 있다. 그 정도(연간 1회 접종)가 적당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ea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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