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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AI경쟁 우리도 뛴다…네이버·카카오, 국제학회에 잇단 논문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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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에만 네이버 18건·카카오 3건 발표…챗GPT 열풍속 AI 연구 박차

연합뉴스

네이버·카카오 로고
[각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미국 오픈AI의 인공지능(AI) 챗봇 '챗GPT'가 글로벌 돌풍을 일으킨 가운데 국내 양대 플랫폼인 네이버[035420]와 카카오[035720]가 국제적인 AI 연구 무대에서 지평을 넓히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최근 3년간 국제 최상위 AI 학회에서 총합 약 300건에 달하는 논문을 발표하며 한국 AI 기술의 존재감을 키웠다.

네이버는 지난해 글로벌 최상위 AI 학회에 총 107건의 논문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1년 성과인 72건에서 약 50% 급증한 것으로, 2020년에 네이버 클로바 CIC(사내독립기업) 에서 발표한 논문이 43건이었던 데 비해 2배 넘게 늘었다.

네이버는 올해 들어서도 네이버클라우드와 함께 집필한 논문 중 총 22건이 국제 학회에서 신규 채택됐다. 세계 최고 권위의 AI 학회로 꼽히는 'AAAI 2023'(국제인공지능학회)와 'ICLR 2023'(표현학습국제학회)에서 각 8건 등이다.

네이버는 특히 최근 챗GPT의 등장을 계기로 화제가 된 초거대 AI 분야에서도 세계 학회에서 일찌감치 인정을 받아 왔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2021년 개발한 네이버의 초거대 AI 한국어 특화 언어모델인 '하이퍼클로바' 관련 핵심 연구논문은 그해 자연어처리 분야 세계 최고 권위 학회인 'EMNLP(자연어처리방법론 학회)'에서 채택된 바 있다.

네이버는 국제 학회에서 진행한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어 AI 생태계의 확장에도 기여해 왔다고 덧붙였다.

2021년 세계 최대 AI 학회인 'NeurIPS'(신경정보처리시스템학회)에서는 네이버를 위시해 국내 AI 기업 업스테이지·스캐터랩 등과 서울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뉴욕대 등 30여 개 기관의 전문가들이 참여한 '클루'(한국어 자연어 이해 평가·KLUE) 프로젝트에서 핵심 역할을 맡아 한국어 언어모델의 성능을 정확하게 평가할 토대를 마련했다고 네이버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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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AI
[네이버 AI 페이스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카카오는 AI 전문 자회사 카카오엔터프라이즈를 중심으로 국제 AI 학계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카카오브레인은 AI 기술 연구·개발에,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AI에 기반한 플랫폼과 솔루션 개발에 방점을 두고 있다.

카카오브레인은 2017년 초 설립 이후 약 6년간 세계 학회에 총 60건의 AI 관련 논문을 발표했다. 지난해에는 NeurlPS에서 '이미지 생성 기술' 논문을 발표하는 등 총 17건을 선보였고, 올해 1월에도 3건을 새로 내놨다.

카카오브레인 관계자는 "국제 학회에 참가하는 동시에 사용자들이 실질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모델·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2019년 12월 카카오 사내 독립기업이었던 AI랩이 분사해 출범한 이후 현재까지 누적 66건의 논문을 국제 학회에서 발표했다. 지난해 EMNLP 3건을 비롯해 총 23건, 2021년 NeurlPS 2건을 포함한 25건 등이다.

연합뉴스

카카오브레인-카카오엔터프라이즈
[각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네이버와 카카오는 미래 기술 패권을 좌우할 AI 분야에서 뒤처지지 않도록 투자와 산학협력을 이어 가며 연구·개발에 힘쓰겠다고 입을 모았다.

세계 AI 연구는 미국과 중국이 정부의 지원은 물론 글로벌 빅테크의 기술력을 통해 주도하고 있다. 영국의 데이터 분석 미디어인 토터스인텔리전스의 글로벌AI 지수 조사에 따르면 현재 한국의 AI 경쟁력은 미국과 중국, 영국, 캐나다, 이스라엘, 싱가포르에 이어 세계 7위 수준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챗GPT를 통해 초거대 AI 모델이 얼마나 큰 효용을 줄 수 있는지 여실히 드러났고, 글로벌 AI 개발 경쟁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네이버와 카카오 등 국내 IT 기업도 더욱 관련 연구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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