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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중국, 차이잉원과 통화한 체코 파벨 당선인 비난…"레드라인 밟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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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홍콩=AP/뉴시스] 2022년 8월3일 홍콩 주재 미국 총영사관 밖에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항의하는 친중 시위대가 미국 국기를 거꾸로 들고 펠로시 하원의장의 사진을 짓밟고 있다. 2022.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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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중국은 31일 체코공화국의 페트르 파벨 대통령 당선인이 대만 총통과 전화통화를 갖고 유대를 확언한 데 대해 중국의 국가주권 원칙을 무시하고 도전했다고 비난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일일 브리핑에서 파벨 당선인이 "중국이 되풀이해온 설명과 문제제기를 일부러 모른체하고 무시"하면서 "중국의 레드라인을 짓밟았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파벨의 행동을) 강력히 반대하고 힐책하고자 하며 이미 체코 정부에 엄중히 항의했다"고 밝혔다. 체코 공화국 정부는 "이 행태의 부정적 영향을 씻어내버릴 조치를 빨리 취해서 중국-체코 간 관계에 회복할 수 없는 손상을 피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중국은 발틱해의 리투아니아가 대만과 관계를 강화하자 베이징주둔 대사를 추방하고 외교관계 격하 및 교역 봉쇄 조치를 내렸다.

대만은 1980년대부터 중국의 끊임없는 압력 속에 현재 14개 국하고만 공식 외교관계를 맺고 있는데 이들 대부분은 카리브해 및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들이다. 그럼에도 대만은 100개 국이 넘는 나라들과 활발한 비공식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유럽 국가 중 옛 소련 공화국이었거나 동구 위성국이었던 여러 나라가 특히 대만과 보다 가깝게 지내고자 하는 의사를 주저없이 표출하고 있다.

나토 군사위원회 의장을 역임했던 파벨은 물러날 밀로스 제만 대통령과 외교적으로 매우 다른 성향을 지니고 있다. 제만이 러시아와 중국을 선호하는 태도를 드러내 비난을 샀던 것과는 반대로 파벨은 러시아의 침공을 당한 우크라이나에 대한 체코공화국의 군사적 및 인도주의적 지원을 백퍼센트 찬성하고 인정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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