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유승민 전 의원이 결국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나가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폭정'이라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이제 여당 당권은 친윤석열을 표방한 김기현, 안철수 양자구도로 좁혀졌습니다.
오늘 두 의원은 김기현 의원이 배구선수 김연경, 가수 남진 씨와 함께 찍은 사진을 두고 설전을 벌였습니다.
김민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유승민 전 의원이 오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습니다.
"충분히 생각했고, 아무 의미가 없다"며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폭정을 막고 민주공화정을 지키겠다"는 말도 했습니다.
출마는 접었지만,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비판은 더 강해졌습니다.
[유승민/국민의힘 전 의원 (지난 27일, 안동MBC)]
"굉장히 독재적이고 폭력적인 이 모습은 윤석열 대통령 본인을 위해서 이 정부를 위해서 이건 결코 바람직한 모습이 아니다."
나경원 전 의원에 이어 유승민 전 의원까지 떨어져 나가면서, 국민의힘 선거는 양강 구도로 좁혀졌습니다.
김기현, 안철수 두 의원의 신경전은 거칠어지고 있습니다.
지난주 김기현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배구선수 김연경, 가수 남진 씨와 한 음식점에서 함께 찍었습니다.
"저를 응원하겠다며 꽃다발까지 준비해줘서 감사다"고 썼습니다.
그런데 가수 남진 씨가 한 언론 인터뷰에서 "김기현 의원을 그날 처음 봤고, 꽃도 누가 갖고 온지 모르겠다. 당혹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연출 사진이냐는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안철수/국민의힘 의원]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 사실은 일어난 겁니다. 일방적으로 사진을 올리셨기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했습니다만…"
[김기현/국민의힘 의원]
<남진 씨가 의원님을 모른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거기에 대해서 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그 자리에서 만났으니까 모르는 사이는 아니겠죠."
<사진 속에 있는 꽃다발은 어디서 준비한 걸까요?>
"그거는 제가 알 수 없죠."
김기현, 안철수 두 의원 모두 윤심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유력 주자였던 유승민, 나경원 전 의원이 모두 중도 포기하면서, 국민의힘은 친윤석열계가 장악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영상취재: 송록필, 김동세 / 영상편집: 김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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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송록필, 김동세 / 영상편집: 김재석 김민찬 기자(mckim@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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