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4 (수)

안철경 보험연구원장 "사적연금 활성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업계 '절판 마케팅'에 쓴소리도


파이낸셜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보험연구원이 올해 시장과 교감을 확대하는 시장 중심의 연구를 강화한다. 또 중장기적인 과제인 보험산업의 비전을 제시하는 미래보험경영 연구도 주된 연구 방향으로 삼을 계획이다.

1월 31일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사진)은 서울 여의도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보험연구원의 주요 과제와 연구 방향에 대해 밝혔다.

안 원장은 올해를 과거와 완전히 다른 '도전의 해'로 정의했다. 그는 "저성장과 저금리를 화두로 성장 동력을 찾아왔던 연구의 장이 바뀌고 있다"며 "인구고령화와 기후변화의 큰 물결이 물가와 금리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늘어나는 정부의 역할과 민과 관의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으로 연구원은 건강보장, 채널 혁신, 모빌리티, 고령화와 글로벌 등의 센터 활동을 적극 펼치기로 했다. 현재 연구원에는 올해 신설된 건강보장연구센터와 함께 고령화연구센터, 산학보험연구센터가 있다. 안 원장은 "보험 현장과 괴리되지 않을 것"이라며 "시장 현안 연구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운영 중인 센터조직의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연금정책과 건강보험에 대해서도 기초 연구와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사회적 화두가 되고 있는 국민연금 개혁과 관련해 사적 연금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안 원장은 "사적연금 활성화를 위해서는 당국의 적극적인 정책적 지원과 더불어 보험산업도 단기수익에 집착할 것이 아니라 소비자를 위한 연금수익률 제고, 다양한 상품 개발, 적극적 마케팅 등이 절실하다"고 했다.

연구원은 올해 주요 연구과제로 '공적연금 개혁에 따른 사적연금의 보완적 발전 방안'을 선정키도 했다. 소비자보호와 디지털 분야도 올해 중점 연구 과제다. 연구원은 올 초 소비자·디지털연구실을 신설해 인구구조 변화와 디지털 혁신에 따른 환경 변화와 보험산업의 역할에 대해 연구를 강화키로 했다.

안 원장은 "다소 연구가 미진했던 소비자 분야의 연구역량을 높이겠다"며 "지난해 '약관해석 기준에 대한 연구'는 소비자 보호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했고 올해는 금융소비자보호법의 입증책임 전환을 계기로 '설명의무'를 재검토해 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안 원장은 보험업계에서 관행적으로 이뤄져 온 '절판 마케팅' 행태를 멈춰야 한다고 업계에 쓴소리를 했다. 절판 마케팅은 기존 보험상품이 보장 영역 축소나 예정이율 조정을 앞두고 있거나 비과세 요건 강화 등 각종 제도 변경을 앞두고 있을 때 보험사들이 관련 상품 판매에 열을 올리는 형태로 주로 나타난다.

안 원장은 "절판 뒤 시장 수요는 급격히 줄어들고 리스크만 돌아올 뿐"이라며 "최근의 유동성 리스크도 결국 10년 전 절판 마케팅으로 판매했던 저축보험의 만기도래로 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