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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장제원 “윤 대통령과 일체화된 당대표 뽑아야”···‘김기현’ 연호 나오자 “잘 아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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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2023 업무보고(통일,행안,보훈.인사)에 참석한 장제원 국회 행안위원장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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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31일 “전당대회를 통해 우리 당을 안정화시키고 대통령과 일체화된 당대표를 뽑아서 완벽하게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가는 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나”라며 “그런 분이 오늘 여기 온 것 같은데 누구세요”라고 말했다. 참석자들이 “김기현”을 3번 외친 뒤 “짱이야”라고 하자 장 의원은 “잘 아시네”라고 말했다.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인 장 의원이 김 의원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 것으로 보인다.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후보자가 아닌 의원은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자에 해당한다”며 “후보 지지선언, 기자회견 배석 금지, 후보자 후원회 참여, 선거인단에 대한 특정 후보 지지 강요 등 구체적 금지 사항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이날 오후 경기 동두천시 시민회관에서 열린 ‘김성원 국회의원 의정보고회’에 참석해 “넘어야 할 5개의 산이 있다. 정권교체라는 첫번째 산을 넘었고 두 번째 산이 전당대회”라며 “두번째 산을 우리 3월8일날 잘 압도적으로 넘어보자”고 말했다.

이날 의정보고회에는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을 비롯해 박성중·이만희·이용 의원, 김재원 전 의원, 신혜식 유튜브채널 ‘신의한수’ 대표,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 등 최고위원·청년최고위원 주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주자 대부분이 김 의원과 긴밀히 소통해와 ‘대표·최고위원 러닝메이트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장예찬 이사장은 “김성원, 장제원, 이철규, 김기현, 이만희, 이용, 박성중 의원 등 많이 계시는데 신의 있는 정치가 가능하도록 국민의힘에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김재원 전 의원은 “이번 지도부에서는 제발 대통령과 뜻을 모아서 함께 갈 수 있는 대표가 당선돼야 한다. 누군지 아시죠”라며 김기현 의원을 지목해 일으켜 세웠다. 김기현 의원은 “당을 이끌어가는 최고의 실세들이 전부 다 왔다”며 “이번 전당대회는 뭐니 뭐니 해도 윤 대통령과 코드를 맞춰갈 수 있는 지도부가 뽑혀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의정보고회를 주최한 김성원 의원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장제원 의원은 “정치인은 정해진 법 테두리 내에서 문제를 해결하려면 아무것도 해결 못 한다”며 “자기의 큰 상상력을 갖고 법을 때려 바꾸면서까지 지역주민이 원하는 것, 국민이 원하는 걸 실천해서 국민이 혜택받도록 하는 게 정치인의 가장 큰 덕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기현 의원은 “제가 대표가 되면 우리 김성원 의원 계급을 승진을 좀 시키도록 팍팍 힘을 실어볼까 하는데 그러려면 대표가 누가 되어야 하는지 알죠”라고 말했다.

장 의원의 이날 발언은 현역 의원으로서 김 의원에 대한 지지 발언을 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될 가능성이 있다. 앞서 당 선관위는 이날 지난 30일자로 현역 국회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들에게 “당규에 따라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자에 적용되는 구체적 금지사항에는 후보자 지지선언(지지발언 포함) 및 기자회견 등 배석, 선거인단에 대한 특정후보 지지강요, 후보자 선거대책위원회 및 후원회 참여 등이 있다.

문광호 기자 moonl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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