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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김기현 ‘김연경-남진’ 사진 논란…안철수 “총선 때라면 선거 망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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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SNS서 “반가운 얼굴들”

“저를 응원하겠다며 시간 내”

남진 “갑자기 나타나 사진 찍어”

안철수 “있어서는 안 되는 일”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배구 선수 김연경, 가수 남진과 촬영한 사진을 공개해 논란이 된 가운데 안철수 의원이 “만약 선거기간 동안 이런 일이 한 번이라도 발생하면 그 선거는 완전히 망한다”고 비판했다.

이데일리

김기현 의원이 지난 27일 SNS에 올린 김연경씨, 남진씨와의 사진. (사진=김기현 의원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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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의원은 31일 서울 강북갑 당협 당원연수 이후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의 사진 공개 논란에 대해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며 “사진을 공개적으로 올리기 위해서는 상대와 충분히 소통이 되고 충분히 공감한 상태에서 공개하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과정이 전혀 없이 일방적으로 사진을 올렸기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이라며 “만약 선거기간 동안 이런 일이 한 번이라도 발생하면 그 선거는 완전히 망한다. 이번 사건이 아마 그런 교훈을 보여준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전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2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어제는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들과 함께 편안한 저녁을 보냈다. 당대표 선거에 나선 저를 응원하겠다며 귀한 시간을 내주고, 꽃다발까지 준비해준 김연경 선수와 남진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올렸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배구 선수 김연경, 가수 남진과 꽃다발을 안은 김기현 의원의 모습이 담겼다.

이에 대해 남진은 31일 스포츠경향과의 인터뷰에서 “정치적 색이 없는데 이런 일에 휘말려 당혹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지인 7~8명과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난 자리에 김 의원이 갑자기 나타나 2~3분가량 만나 인사말을 나눴고 사진을 찍었을 뿐”이라며 “김 의원이 들고 있는 꽃도 그쪽에서 가지고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기현 의원은 아예 모르는 사람이고 그가 올린 사진 때문에 고향 사람들로부터 항의 전화를 많이 받았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김 의원의 사진 공개 이후 김연경의 SNS에도 관련 댓글이 달리는 등 선수를 향한 부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에 김 의원은 31일 오후 국회 헌정회관에서 열린 자유헌정포럼 강연 이후 기자들과 만나 “그 자리에서 만났으니까 모르는 사이는 아닐 것”이라며 “지인 초청을 받아서 그 자리에 갔고 김씨와 남씨 두 분이 온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김 의원 캠프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려도 되는지 양측에 확인했고, ‘이런 내용으로 쓰겠다’고 말해 허락을 받은 것으로 안다”며 “꽃다발은 김연경씨인지 남진씨인지 다른 사람이 갖고 왔는지는 모르겠지만, 김 의원이 준비한 건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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