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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김기현 ‘김연경·남진 사진’ 구설에 안철수 “총선이라면 망한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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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경선 티켓은 4장뿐… “결선 투표 가면 인지도 높은 안철수가 유리”

한겨레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31일 국회 헌정회에서 열린 자유헌정포럼 강연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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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3·8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서 본경선에 진출할 인원을 4명으로 확정했다. 양강으로 평가되는 ‘친윤’ 김기현 의원과 ‘비윤’ 안철수 의원은 결선 투표를 염두에 두고 손익 계산과 전략 세우기에 분주한 모양새다.

함인경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 선관위원은 31일 여의도 당사에서 선관위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당 대표 출마) 후보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5인은 많다고 생각했고 과거 전력에 따라 4인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당 대표 후보로는 이날까지 김기현, 안철수, 윤상현, 조경태 의원과 황교안 전 대표, 강신업 변호사 등 6명이 출마 선언을 한 상태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불출마를 선언했다. 선관위는 아울러 4명을 뽑는 일반최고 위원은 8명, 1명을 뽑는 만 45살 이하 청년 최고위원은 4명으로 본선 진출자 수를 결정했다. 선관위는 2월 8∼9일 6000명의 책임당원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벌여 10일 본경선 진출자를 추려 발표한다.

‘컷오프’ 바라보는 김기현-안철수 다른 셈법


양강 구도를 형성한 김기현·안철수 의원쪽은 미묘하게 다른 반응을 보였다. 사실상 ‘친윤’ 단일 후보로 첫 투표에서 바로 과반 당선 확정을 노리는 김 의원으로서는 본 경선 진출자가 늘면, 그만큼 ‘비윤’계 후보와 그를 지지하는 표가 늘어나기 때문에 본경선 진출자가 적을 수록 좋다고 판단했다. 김 의원 쪽 관계자는 <한겨레>와 통화에서 “본경선에서 과반 득표하기가 조금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반면 안철수 의원 쪽은 나쁘지 않다는 표정이다.

한겨레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31일 오후 서울 강북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강북구 당협 신년인사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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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의원 쪽 관계자는 <한겨레>에 “본경선 진출자가 5명이면 좋았겠지만, 4명으로도 만족한다”며 “결선투표까지 가면 전당대회가 흥행하면서 인지도 높은 안 의원의 당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장제원 의원은 당원 행사에서 노골적으로 김기현 의원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장 의원은 이날 경기 동두천시에서 열린 같은당 김성원 의원 의정보고회에서 “대통령과 일체화된 대표를 뽑아 완벽하게 윤석열과 함께 가는 당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현 의원 남진-김연경 사진 구설


한편 이날 김기현 의원이 배구선수 김연경씨와 가수 남진씨와 함께 찍은 사진이 논란이 됐다. 김 의원은 지난 27일 페이스북에 꽃다발을 들고 이들과 같이 찍은 사진을 올리며 “당 대표 선거에 나선 저를 응원하겠다며 귀한 시간을 내주고 꽃다발까지 준비해준 김연경 선수와 남진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썼다.

그러나 31일 남진씨 소속사인 루체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한겨레>에 “식사가 끝날 때쯤 김 의원이 나타났고, 김 의원 쪽에서 꽃다발을 가져와 팬이라고 해서 사진을 같이 찍었다”며 “(남진씨는) 김 의원과 아는 사이가 아니다.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안철수 의원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 일어난 것이다. 총선 기간 동안에 이런 일이 한 번이라도 발생하면 그 선거는 완전히 망한다”고 말했다.

논란이 커지자 김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인의 초청을 받아서 그 자리에 갔다”고 했다. 그는 남진씨 쪽이 자신을 모른다고 한 것에는 “그 자리에서 만났으니 모르는 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김해정 기자 sea@hani.co.kr 오연서 기자 loveletter@hani.co.kr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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