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1 (일)

"이재명 경기지사 시절 비서실장, 2019년 김성태 모친상 조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쌍방울 전 비서실장 법정서 증언…"김 회장과 친분 없던 사이"

(수원=연합뉴스) 류수현 기자 = 2019년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의 모친상에 당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비서실장이 조문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연합뉴스

이달 18일 인천공항 도착한 김성태 쌍방울 전 회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쌍방울 전 비서실장 A씨는 31일 수원지법 형사11부(신진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사건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은 내용의 진술을 했다.

A씨의 이날 진술 등에 따르면 당시 경기도지사 비서실장 B씨는 김 전 회장과 친분이 없는 사이로 경기도를 대표해 장례식장을 찾았다.

A씨는 "B씨가 어떤 이유로 조문을 온 것이냐"는 검찰의 물음에 "세부 내용은 모르고 김성태 회장이 B씨를 안내해달라고 지시해서 10분 정도 얘기를 나누고 모셨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답했다.

당시 조의금은 B씨가 본인 명의로 냈으며,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가 보낸 조의금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듬해인 2020년 3월 이재명 전 지사의 모친상 때 김성태 전 회장이나 쌍방울 임직원이 조문을 갔는지에 대한 검찰의 질문에는 "그해 1월 말에 그만둬서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이재명 대표와 김 전 회장은 서로 모르는 사이라는 입장이었으나, 김 전 회장은 최근 검찰 조사에서 "2019년 1월 중국에서 북한 측 인사와 함께한 자리에서 이화영 부지사가 이 대표와 통화 중 나를 바꿔줬다"며 통화한 사실을 인정했다.

아울러 검찰은 이날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아태협) 회장에 대한 증인신문 과정에서 아태협이 2019년 3월 김성혜 북한 통일전선부 통일전선책략실장에게 보냈다는 방북 중요 협의 사항 관련 문건을 공개했다.

해당 문건에는 "남측에서는 한국당과 태극기부대의 집권 여당 및 현 정권을 연일 비토하며 실적과 국정운영을 트집 잡고 문재인 대통령 타도를 외치고 있다"며 "하여 블루하우스(청와대) 및 통일부는 준비 중인 국제평화축전(평화마라톤)을 반드시 성사시켜주길 당부하고 앙망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안부수 회장(구속 기소)은 문건에 대해 모르는 내용이며, 이를 북한에 보낸 적 없다고 검찰 측에 진술했다.

you@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