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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단독] 정부 ‘공기중 직접 탄소포집’ R&D 지원한다...SK·GS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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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 R&D 지원 공고 2월 중 낼 듯


매일경제

아이슬란드 헤들리스헤이디에 있는 공기중 직접 탄소포집(DAC) 공장 ‘오르카(Orca)’ 전경. 직사각형 모양의 모듈형 탄소포집장치에서 공기 중에 떠다니는 이산화탄소를 빨아들이고 있다. <매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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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가 공기 중에 떠다니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기술 개발 지원에 나선다.

31일 재계·관가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월에 공기 중 직접 탄소포집(DAC·Direct Air Capture) 기술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연구·개발(R&D) 지원 공고를 낼 계획이다.

과기부 관계자는 “탄소 포집과 활용을 의미하는 CCU 전반을 지원하는 사업에 DAC도 포함될 예정”이라며 “지원 대상은 연구기관이나 기업 등이 모두 포함될 예정”이라고 했다.

DAC는 공기 중에 섞여있는 이산화탄소를 직접 포집하는 기술이다. 화력 발전소나 제철소, 시멘트 공장 등에서 배출되는 탄소를 저감하기 위해 CCUS(Carbon Capture Usage Storage) 기술을 활용한다지만, 사람의 경제활동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0으로 만들 수는 없어서 고려하는 것이 DAC다. 어쩔 수 없이 배출돼 공기 중에 떠다니는 탄소를 잡아내 처리하면 온난화 영향을 없앨 수 있다는 것이다.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는 2021년 발표한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에서 DAC 기술을 통해 전체 탄소 배출량의 7.4%를 저감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탄소감축의 기준이 되는 해인 2018년 배출량을 고려하면 DAC로만 연 5000만t 이상 포집이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탄녹위는 이렇게 포집한 탄소를 차량용 대체 연료로 활용하겠다는 전망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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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헤들리스헤이디에 있는 공기중 직접 탄소포집(DAC) 공장 ‘오르카(Orca)’ 전경. 이글루처럼 생긴 건물에서 이산화탄소를 물에 섞어 땅속으로 보내 영구 저장한다. <매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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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아직 DAC는 경제성이 확보되지 않은 초기 기술 수준이라는 분석이 많다. 에너지업계 관계자는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0.04%에 불과해 포집에 드는 노력에 비해 포집량이 많지 않다”며 “기업들도 초기 기술에 투자하는 수준이라 정부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DAC 기술을 지원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국내 대기업과 스타트업들도 연구 과제에 지원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적인 그룹은 SK다. SK머티리얼즈는 미국의 ‘8rivers’라는 DAC 기술을 보유한 CCUS 기업에 12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SK E&S도 CCUS를 활발하게 연구하는 대표 기업이다.

GS그룹도 GS칼텍스 등 탄소배출 기업이 있어 DAC 기술에 관심을 보일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스타트업으로는 국내기업 ‘로우카본’이 연 600kg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DAC 제품을 상용화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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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우카본의 DAC 제품 ‘제로 C’ <사진=로우카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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