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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삼성전자 "스마트폰 수요한파 지속, 플래그십 확대로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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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종합) 22년 MX사업부 영업이익 11.4조, 전년比 2.3% 감소

올해도 수요부진 전망, 플래그십 모델 중심 승부

갤럭시S23 구매경감 프로그램 운영, 갤럭시 최적 AP개발 지속]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삼성전자의 2022년도 4분기 및 연간 실적이 발표된 31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내 딜라이트에서 한 시민이 스마트폰을 살펴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2년 4분기(10~12월)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4조31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9%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반도체(DS) 부문 영업이익은 1년만에 97% 가까이 하락했다. 다만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302조2300억원으로 연 매출 300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43조3800억원으로 전년(51조6339억원)보다 15.99% 감소했다. 2023.1.3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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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글로벌 경기침체로 스마트폰 수요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고사양 플래그십 제품의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방어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삼성전자는 31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지난해(2022년) 연결기준 전사 매출이 302조2300억원으로 전년(2021년) 대비 8.09%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43조3800억원으로 같은 기간 15.99% 감소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중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X(옛 무선사업부) 및 네트워크 부문의 매출은 120조81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1조3800억원으로 같은 기간 16.63%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로만 보면 매출·이익 모두 감소했다. 매출은 26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줄었고 영업이익은 1조7000억원으로 36.1%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MX실적과 관련해 "시장, 인플레이션 및 국제정세 불안정 상황이 지속되며 스마트폰 수요부진이 지속됐다"며 "당사 신모델 출시효과 감소 및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약세로 매출 및 이익이 줄었다"고 했다.

또 "예상 대비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감소 영향이 컸고 플래그십 제품은 시장 전망 하락폭 대비 선방했다"며 "네트워크 부문에서는 국내 5G망 증설 대응과 북미 등 해외사업 확대로 매출이 늘었다"고 했다.

올해도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스마트폰 부문의 역성장 우려도 제기된다. 삼성전자는 "시장, 지정학적 이슈, 인플레이션 등으로 글로벌 경기침체가 지속되며 스마트폰 역성장 및 웨어러블 성장 둔화가 전망된다"며 "당사는 기술 리더십 기반 폴더블 고성장과 S시리즈 확대판매 등 플래그십 고객 확대 및 제품믹스 개선으로 매출 성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5G 스마트폰 저변 확대를 통해 시장 역성장을 극복할 것"이라며 "대화면 프리미엄 태블릿, 웨어러블 경쟁력 강화를 통해 판매를 확대하는 가운데 운영 효율화 지속으로 견조한 수익성 확보에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네트워크 사업에 대해서는 "주요 해외사업 확대에 적기 대응해 매출 성장세 유지 및 5G 핵심챕, vRAN(가상화기지국) 기술 리더십을 지속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내달 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될 갤럭시S23 언팩과 관련해 "갤럭시S23은 최고의 성능으로 소비자들이 신뢰하고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제품기준을 정립할 제품"이라며 "최고의 포지셔닝을 공고화하기 위해 갤럭시노트 사용경험을 계승한 '울트라'를 중심으로 게이밍 퍼포먼스를 집중 홍보할 것"이라고 했다.

또 "소비자들의 가처분 소득이 줄어드는 상황을 감안, 소비자들이 적정 비용으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구매부담 경감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이라며 "충분한 론칭물량 확보 등 철저한 준비를 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갤럭시 시리즈에 최적화된 AP(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 개발 노력도 강화한다. 삼성전자는 "AP는 스마트폰 제품 성능과 고객 경험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이라며 "이를 위해 당사는 지난해 12월 AP 최적화와 차세대 선행연구를 위한 'AP솔루션 개발팀'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또 "AP솔루션 개발팀은 칩셋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통해 갤럭시에 최적화된 개발을 추진, 당사의 고객 경쟁력과 차별화된 경험을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 종전까지만 해도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 부문의 LSI 사업부에서 엑시노스 등 AP를 개발한 바 있다. 앞으로는 MX 부문에서 갤럭시 모델에 최적화된 AP를 자체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이어 엑시노스 및 외부 AP 활용 전략에 대해서는 "주요 솔루션 중에서 가장 적합가격과 성능의 AP를 채용해왔고 앞으로도 이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모든 제품은 철저한 검증 후 출시되고 모든 AP는 기기별로 최적화해서 충분한 성능과 사용경험을 고객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황국상 기자 gshw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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