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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핵보유 간단한 일 아냐…한국 핵보유하면 더 위험" 美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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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핵폭탄 한두 개 문제 아냐…어디서 지하 핵실험 감수하나"
"NPT도 탈퇴해야 할 것…그러면 한국 원전 누가 사겠나"
뉴시스

핵무기 전문가인 시그프리드 헤커 제임스마틴 비확산센터 교수가 30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 스팀슨센터가 개최한 한국 핵 프로그램 관련 웨비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스팀슨센터 유튜브 캡처) 2022.01.31.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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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지난해부터 꾸준히 제기된 한국 자체 핵무장론과 관련, 오히려 안보가 더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핵무기 전문가인 시그프리드 헤커 제임스마틴 비확산센터 교수는 30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 스팀슨센터가 개최한 한국 핵 프로그램 관련 웨비나에서 "핵을 보유한다는 건 간단한 일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한국의 자체 핵보유가 "한국을 어느 정도는 덜 안전하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한국의 과학·기술 역량으로 빠르게 핵무기를 개발하더라도 단순히 핵폭탄 한두 개를 만드는 일로 끝나지 않는다고도 강조했다.

한국이 북한을 겨냥한 자체 핵무기를 보유하려면 단순히 핵폭탄을 만드는 데서 그치지 않고 꾸준히 이를 개량해야 하며, 핵연료와 핵실험을 거쳐 투발 수단도 보유해야 한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

특히 한국이 기술적 역량으로 핵을 개발하더라도 "실험을 해야 할 공산이 크다"라며 "한국의 어떤 도에서 자신들의 땅에서 지하 핵실험을 하도록 자원할지 알고 싶다"라고 지적했다.

한국이 핵무기 개발에 나설 경우 핵확산금지조약(NPT)에서 탈퇴해야 한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와 관련, 그는 "한국은 최고의 민간 핵에너지 프로그램을 보유했다"라며 "NPT에서 탈퇴하면 누가 그들의 원전을 사겠는가"라고 묻기도 했다.

헤커 교수는 이와 함께 남북이 끊임없이 대립하는 상황을 거론, 한국이 핵보유를 할 경우 양측의 대치가 핵 차원으로 고조할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 때문에 결과적으로 더욱 안보가 불안해진다는 것이다.

헤커 교수는 북한 플루토늄 프로그램 평가를 위해 영변 원자력 연구소를 방문한 경험이 있는 인물로, 과거 미국 최고 핵무기 연구소인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장을 지냈다.

그는 최근 북한전문매체 38노스 기고문에서 한국 자체 핵개발론을 두고 "한국이 그 길을 간다면 미국은 핵우산을 철수할 것"이라며 경제·외교적으로도 부정적인 방향으로 가게 되리라고 경고한 바 있다.

그는 아울러 해당 기고문에서 "한국이 그들 핵무기를 구축하기로 결정한다면 미국은 거의 확실히 한국과 군사 동맹 및 경제 파트너십을 끝낼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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