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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빅토르 안 떨어진 성남시청 빙상 코치직, '최종 합격자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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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정 등 "선수들 원하는 감독으로" 입장문 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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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청 직장운동부 단원(코치, 트레이너) 공개채용 최종합격자 공고. 〈자료=성남시청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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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로 귀화한 빅토르 안, 한국 이름 안현수가 지원해 관심을 끌었던 경기 성남시청 빙상팀 코치 자리에는 아무도 채용되지 않았습니다.

성남시는 오늘(31일) 홈페이지에 '성남시청 직장운동부 단원(코치, 트레이너) 공개채용 최종합격자 공고'를 올리고 이러한 심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시는 경력, 수상 실적, 리더십, 신뢰성 등 여러 요소를 종합 심사했지만 적임자를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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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이 12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청에서 열린 성남시청 빙상팀 코치직 면접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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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시는 지난해 12월 19일 빙상팀 코치를 뽑는 채용 공고를 냈는데, 빅토르 안과 김선태 전 중국 쇼트트랙 감독이 지원하면서 적절성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빅토르 안과 김 전 감독은 최종 2배수 후보에 들지 못했고, 이들 외 최종에 오른 사람들 중에도 합격자는 없었습니다.

시는 조만간 빙상팀 코치 공모를 다시 진행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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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최민정이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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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쇼트트랙 대표팀 간판 최민정을 비롯한 이준서, 김건희, 김길리, 김다겸, 서범석 등 성남시청 빙상팀 소속 선수 6명은 오늘 오전 공정하고 투명하게 코치를 선발해달라는 내용의 입장문을 소셜미디어에 올렸습니다.

이들은 "저희는 이번 코치 선발 과정이 외부의 영향력에 의한 선발이 아닌, 무엇보다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지원자 중 코치, 감독 경력이 가장 우수하고 역량이 뛰어나며 소통이 가능한 코치님이 오셔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시가 코치 채용 심사 결과를 발표하기 전에 이런 입장을 밝힌 건데, 일각에서는 빅토르 안을 염두에 두고 이런 말을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이에 최민정은 "입장문은 지난 9일 성남시에 제출한 것으로 최근 코치 선임을 둘러싸고 나오는 이야기로 인해 지도자의 가장 중요한 덕목이 뒷전에 있어서 용기를 냈다"고 말했습니다.

빅토르 안은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를 거머쥔 한국 쇼트트랙의 간판스타였습니다.

다만 2011년 당시 소속팀이던 성남시청이 재정 문제로 빙상팀을 해체하자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 위해 러시아로 귀화한 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3관왕에 올랐습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이 무산된 이후 빅토르 안은 선수 은퇴를 선언한 뒤 지도자로 활동했습니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선 중국 대표팀 코치로 일했습니다.

김 전 감독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을 이끌었고,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선 중국 대표팀 감독으로 활동했습니다.

장연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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