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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 (토)

고물가에?작년 실질임금은 '제자리'…사업체 종사자 43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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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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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지난해 계속된 고물가로 인해 국내 근로자의 실질임금이 제자리걸음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 근로자의 1인당 월평균 임금은 381만8000원으로 1년 전(363만2000원)보다 18만5000원(5.1%) 상승했다.

사업체 규모별로 보면 '300인 미만'에서는 327만7000원에서 341만9000원, '300인 이상'의 경우 543만3000원에서 582만8000원으로 각각 4.3%, 7.3% 올랐다.

고용부는 "제조업,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에서 성과급이 증가한 영향으로 보인다"라며 "300인 이상 임금상승률 확대는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 및 통신장비 제조업 성과급 확대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같은 기간 물가를 반영한 실질임금은 354만9000원으로 전년 동기와 같은 수준이었다. 작년 11월까지 소비자물가지수는 107.57(2020=100)로 1년 전보다 5.1% 뛰었다.

국내 사업체 종사자 수는 증가세를 유지했다. 지난달 마지막 영업일 기준 종사자 수를 살펴보면 1인 이상인 국내 사업체의 종사자는 1897만7000명으로 1년 전(1855만명)보다 42만7000명(2.3%) 늘었다.

코로나19에 직격타를 맞았던 숙박·음식업 종사자가 지난 2021년 11월부터 꾸준히 회복세를 이어온 점이 눈길을 끈다. 이번 조사에서 종사자가 가장 많이 늘어난 업종도 숙박·음식업이다. 이 부분 종사자는 1년 전보다 9만3000명(8.8%) 증가했다.

보건업과 사회복지서비스업이 7만5000명(3.5%), 제조업은 6만1000명(1.7%) 증가했다.

반면 금융보험업은 9000명(1.3%) 감소했다.

종사자 지위별로 보면 상용근로자는 1587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4만7000명(1.6%) 늘었다. 임시·일용근로자는 201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21만1000명(11.7%) 증가했다.

급여 없이 판매수수료만 받거나 업무를 배우고자 급여 없이 일하는 '기타 종사자'는 3만1000명(2.8%) 줄었다.

사업체 규모별 종사자는 '300인 미만'이 1579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36만2000명(2.3%), '300인 이상'의 경우 318만4000명으로 6만6000명(2.1%) 각각 늘었다.

지난달 입직자는 81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만1000명(3.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이직자는 4만3000명(4.4%) 줄어든 93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고용부가 매월 시행하는 사업체 노동력 조사는 농업 등을 제외하고 고정 사업장을 가진 사업체 표본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고정 사업장이 없는 가사 서비스업 종사자 등은 제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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