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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조성규, ‘암 투병 사망’ 동생이 남긴 유산에 눈물...“피땀 가득한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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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조성규. 사진| 조성규 SNS


배우 겸 권투선수 조성규가 여동생이 남기고 간 유산에 눈물을 흘렸다.

조성규는 지난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죽는 그 순간까지도 오빠 걱정한 여동생의 오누이 사랑’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조성규는 “여동생이 사망하기 전이니까 아마도 여동생 병이 악화돼 1인실로 옮기기 직전이지 않을까 싶다. 물론 나는 그 현장에 없었지만, 여동생 왈 ‘언니! 큰 오빠! 언니와 큰 오빠는 작은 오빠보다 좀 생활이 안정적이니까 내가 죽으면 내게 있는 돈은 병원비 외엔 작은 오빠한테 몽땅 줬으면 좋겠어. 복싱할 때도 연기자로 데뷔한 후에도 아직 많이 어렵잖아.’ 나는 여동생의 그 얘기를 장례 후에야 알게 됐다”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이어 “그렇게 여동생이 떠난 후 어쩌면 피보다 더 진한 여동생의 아주 귀중한 재산이랄까? 그동안의 병원비와 장례비 등등을 제외한 여동생의 돈이 누나와 형으로부터 십 원 한 장 빠짐없이 내 통장에 들어왔다. 사실 액수를 떠나 ‘그게 어떤 돈인데?’ 생각해봤다. 여동생이 암 투병 중이란 사실을 알게 된 후 옥천에 있는 여동생을 데리고 여의도 성모병원을 오가며 여동생의 완쾌를 위해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쾌유를 위해 온 힘을 다했지만 그 또한 오빠로서 당연히 해야할 일을 한 것 뿐인데. 여동생의 피땀 가득한 재산을 내가 다 가져도 되는 건지”라고 적었다.

또 “여동생이 하던 사업이 잘못돼 설상가상으로 지인의 채무까지 다 떠안아 때론 전국을 떠돌며 식당에서 일하며 아끼고 아낀 돈이라는데. 어떻게 알았는지 올 5월에 오빠가 이사해야 하니까 이사하는 데 작은 보탬이라도 됐으면 한다고”라며 먹먹한 마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편으론 누나와 형한테 감사하다. 작은 오빠를 향한 여동생의 가상한 마음을 끔찍이 여겨 여동생의 때묻지 않은 그 마음, 있는 그대로 내게 다 주셨으니까. 그렇다고 내가 다 받을 수는 없지. 누나와 형에게 얼마라도 다시 입금했지만 난 생각해본다. 우리 오누이 우애만큼 대견한 형제들이 또 있겠냐고. 여기저기 돌아보면 사촌들마저 왕래가 끊겨 누가 누군지도 잘 모르는 세상에서 하나뿐인 내 여동생의 오빠를 향한 사랑은 이 밤 눈물이 돼 볼에 볼을 타고 끝없이 흐른다”며 여동생을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한편 조성규는 1992년 KBS 드라마 ‘가시나무꽃’으로 데뷔 후 ‘젊은이의 양지’, ‘청춘의 덫’, ‘태조 왕건’, ‘나도, 꽃!’ 등의 작품에 출연했다. 이후 권투선수로도 활동했다.

조성규는 지난해 8월 여동생이 암 투병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6일 조성규는 자신의 SNS에 “여동생 떠나다. 사랑한다. 아주 많이”라며 동생의 부고를 직접 전했다.

[김민주 스타투데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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