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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브레메르가 670억? 김민재는 270억인데"伊 기자 싱글벙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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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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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나폴리 팬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언론인 움베르토 키아리엘로가 김민재(27, 나폴리)의 활약에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나폴리는 3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세리에 A 20라운드서 AS 로마를 2-1로 제압했다.

이로써 리그 선두 나폴리(승점 53)는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우승 트로피에 한 발짝 더 가까워졌다. 2위 인터밀란(승점 40)과 격차는 13점이나 된다. 미국 통계 업체 '파이브서티에잇'은 이제 나폴리가 우승할 확률은 92%에 달한다고 계산했다.

김민재도 선발 출전해 90분 내내 단단한 수비를 펼쳤다. 전반 막판 한 차례 걷어내기 실수를 제외하면 완벽에 가까운 활약이었다. 그는 우월한 높이와 빠른 판단, 강력한 몸싸움으로 로마 공격을 제대로 틀어막았다.

경기장을 찾은 나폴리 팬들은 환호성을 터트렸다. 이탈리아 '아레아 나폴리'는 "놀랍지도 않지만, 김민재는 마지막 순간 공을 터트리듯이 최대한 멀리 걷어냈다. 그동안 마라도나 경기장은 'KIM, KIM, KIM'이라고 큰 소리로 그의 이름을 외치며 마치 골을 넣은 것처럼 환호했다"라며 뜨거운 반응을 전했다.

적장 주제 무리뉴 감독도 경기 후 "파울로 디발라가 못했다고 생각하는가? 난 이런 말을 좋아하지 않는다. 나폴리에는 정말 강하고 빠른 두 명의 중앙 수비수가 있다"라며 "특히 김민재는 환상적인 선수다. 이런 선수들의 기량이 뛰어났기 때문에 어느 정도 감안해해야 한다"라고 김민재를 콕 집어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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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움베르토 키아리엘로 개인 소셜 미디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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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아리엘로도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그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3학년을 위한 논리/수학 문제: 당신이 글레이송 브레메르를 5000만 유로(약 668억 원)에 사고 내가 김민재를 2000만 유로(약 267억 원)에 산다면 둘 중 누가 바보인가?"라며 "아이들도 안다"라고 농담을 던졌다.

그만큼 헐값에 김민재를 얻게 됐다는 기쁨의 표현이다. 많은 이들이 지난 시즌 세리에 A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된 브레메르가 더 훨씬 뛰어난 선수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김민재는 리그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나폴리를 압도적 1위로 이끌고 있다. 나폴리의 김민재 영입은 그야말로 신의 한 수였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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