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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이스라엘 간 미 국무부 장관 “팔레스타인과 충돌 멈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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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팔 ‘두 국가 해법’ 강조

한겨레

30일 이스라엘을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기자회견 전 악수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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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무력 충돌로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이스라엘을 방문해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긴급 조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동 국가 순방 중인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은 30일 예루살렘에서 이스라엘의 네타냐후 총리 그리고 엘리 코헨 외교부 장관과 회담했다고 <아에프페>(AFP) 통신 등이 전했다. 블링컨 장관은 네타냐후 총리와 함께 한 기자회견에서 “양쪽 모두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긴급 조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별도의 국가로 평화롭게 공존하는 이른바 ‘두 국가 해법’을 실천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블링컨 장관은 “그 비전(두 국가 해법)으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어떤 것도 이스라엘의 장기적 안보와 유대 민주 국가의 정체성에 해를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29일부터 31일까지 이집트, 이스라엘, 예루살렘 그리고 요르단강 서안지구 등을 방문할 계획이다.

이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무력 충돌로 어린이를 포함해 팔레스타인인 35명이 목숨을 잃었다. 같은 기간 이스라엘에선 민간인 6명이 희생됐다. 지난 26일 요르단강 서안 북부 도시 제닌에서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사람 9명을 사살했고, 28일 동예루살렘 북부 유대 교회당에서 팔레스타인 청년이 유대교 신자를 권총으로 쏴 7명이 숨졌다.

블링컨 장관은 “중요한 순간에 왔다”며 보복을 중단할 것을 호소했다. 블링컨 장관은 31일에는 요르단강 서안지구에 있는 팔레스타인의 행정 중심지 라말라에 방문해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행정수반을 만난다. 앞서 29일 압바스 수반은 라말라를 방문한 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에게 미국의 긴급 개입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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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학생과 활동가들이 30일 텔아비브 대학에서 이스라엘 정부에 대한 항의 시위를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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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는 미국은 이스라엘 사상 가장 극우적이는 평가를 받는 네타냐후 연정 출범 이후 이스라엘과 이견이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관계, 이란 핵 개발 저지, 우크라이나 지원 등에 대해 양국 간 의견 접근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12년 이상 집권 중인 네타냐후 총리는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 시절에도 주요 외교 정책에서 미국과 충돌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에는 관계가 좋았다.

블링컨 장관은 대법원 권한을 약화하려는 네타냐후 정부의 이른바 ‘사법 개혁’ 추진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핵심 민주주의 원칙과 제도, 합의에 의한 정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코헨 외교부 장관과 회담 때 이란의 안보 위협에 대한 양국 공동 대응 및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란은 이스라엘 그리고 (중동) 지역의 위협일 뿐만 아니라 점점 더 세계의 위협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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