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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가 숭어떼를 어부에게 몰아줬다…협동사냥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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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멀피플]

140년 전통 브라질 숭어 협동사냥

어민은 돌고래 잠수 모습과 진동 단서

돌고래는 투망으로 혼란 빠진 숭어떼 사냥

남획으로 숭어떼 감소…협동사냥 사라질라



우리나라에서도 봄이 되면 바다에서 강으로 향하는 숭어떼를 투망으로 잡곤 한다. 그러나 물이 탁해 숭어떼가 보이지 않는 브라질 남동부 해안에서 어민들은 돌고래의 도움을 받아 물고기를 잡는다.

돌고래 무리가 숭어떼를 어민들이 투망을 들고 대기하는 해안으로 몰아온 뒤 ‘신호’를 보내면 투망이 일제히 펼쳐진다. 돌고래는 혼비백산한 물고기를 잡아먹는다.

마우리시오 칸토르 미국 오레곤대 교수 등 국제 연구진은 31일 과학저널 ‘미 국립학술원회보(PNAS)’에 실린 논문에서 “두 최상위 포식자인 사람과 돌고래가 협동사냥을 통해 서로 득을 본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돌고래와 어민의 협동사냥 사례는 미얀마, 인도, 모리타니 등에서도 알려졌지만 브라질 남동부 라구나의 것이 가장 유명하다.


이 지역 어민들은 140여년 전부터 좁은 해협으로 회유하는 숭어과 어류를 돌고래가 제공하는 단서를 바탕으로 잡아 왔다. 어민과 협업하는 큰돌고래 무리는 약 60마리인데, 어민과 마찬가지로 숭어가 생계수단이고 서로 도와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대를 이어 전수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