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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SW인터뷰] 또 한 번 태극마크…최정 “바빴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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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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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감을 많이 느껴요.”

내야수 최정(36·SSG)이 분주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새 시즌은 물론, 당장 3월 예정돼 있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도 준비해야 한다. 그만큼 빠르게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25일 한 발 앞서 SSG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플로리다로 떠났다. 보다 따뜻한 곳에서 본격적인 기술 훈련에 돌입하기 위해서다. 빡빡한 일정이지만 힘든 기색은 없다. 최정은 오히려 “(시즌 전까지) 최대한 바빴으면 좋겠다. 한국이 그만큼 높은 곳에 올라간다는 것 아니냐”며 웃었다.

◆ 익숙한 듯 낯선

꽤 많은 국제무대를 경험했다. WBC(2009년, 2013년)를 비롯해 광저우 아시안게임(2010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2019년) 등에 나섰다. 만 22살에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던 최정은 어느덧 30대 중반의 베테랑이 됐다. 기분이 남다를 수밖에 없을 터. “영광스럽다”고 운을 뗀 최정은 “부담이 전혀 없다면 거짓말이다. 어렸을 땐 마냥 설레고 신났었던 것 같다. 이제는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 정말 잘해야 된다는 생각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무가 막중하다. 이번 대표팀에서 유일한 전문 3루수다. 2021년 열린 도쿄하계올림픽서 주전 3루수 역할을 맡았던 허경민(두산)은 허리, 등 부상으로 대표팀을 고사했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을 3루수로 기용하는 방안도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최정의 비중이 클 듯하다. 최정은 “그래서 더 부담된다”면서도 “많은 경기에 나설 수 있도록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솔선수범해서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 좋았던 느낌 그대로

WBC는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한 곳에 모이는 대회다. 일본, 미국은 일찌감치 현직 메이저리거들을 대거 앞세운 최강의 전력을 꾸리고 있다. 한국도 마찬가지. 특히 내야진의 경우 3루를 제외한 모든 포지션에 빅리거들이 출격을 앞두고 있다. 1루수 최지만(피츠버그 파이리츠), 2루수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유격수 김하성 등이 주인공이다. 최정은 “후배들이지만 배울 것들은 배우고 싶다. 수비를 잘하는 선수들 아닌가. 든든하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자신감은 충만하다. 지난 가을 뜨거웠던 흐름을 그대로 이어가고자 한다. 한국시리즈(KS) 당시 최정은 6경기서 타율 0.476 2홈런 9타점 등을 때려내며 포효했다. 비록 최우수선수(MVP)의 영광은 김강민에게로 돌아갔지만 최정의 방망이는 분명 인상적이었다. 최정은 “지난해 정규리그 와이어 투 와이어(wire to wire) 우승을 하기까지 굉장히 힘들었다. 그래서인지 KS는 오히려 상대적으로 편한 마음이었던 것 같다”면서 “그 때의 느낌을 기억하려 한다”고 말했다.

◆ 미국, 그리고 2연패

쉽지 않은 2023년. 도전 의지를 불태운다. 대표팀 1차 목표는 미국행(4강)이다. 최정은 “이강철 감독님도 말씀하셨다시피 미국까지는 꼭 가고 싶다. 우리가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궁금하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팀적으로는 2연패를 정조준한다. 최정은 “지난 시즌 팀이 재창단한 뒤 첫 우승을 경험했다. 잊지 못할 기억이다. 정말 행복했다”고 돌아봤다. 개인 성적에 대해선 “골고루 잘하고 싶다. 연속 두 자릿수 홈런(17년 연속) 기록은 이어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사진=SSG랜더스 제공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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