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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신성이엔지 태양광사업, 미운오리→백조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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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이엔지, 지난해 태양광사업 이익 달성
2015년 이후 7년 만에 흑자 전환
태양광 포함한 ‘ESG’ 전 세계적 트렌드
"태양광사업 안정적으로 이익 내는 구조"


파이낸셜뉴스

이지선 신성이엔지 대표. 신성이엔지 제공.


[파이낸셜뉴스] 신성이엔지가 7년 만에 태양광사업에서 흑자를 실현했다. 신성이엔지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트렌드 확산과 함께 태양광 시장이 성장하면서 앞으로도 관련 사업에서 흑자 흐름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1월 31일 신성이엔지 관계자는 "태양광을 포함한 재생에너지(RE) 사업부문에서 지난해 3·4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54억원을 올렸다"며 "지난해 4·4분기 실적을 현재 집계 중이지만 재생에너지 사업부문에서 연간 기준 흑자 달성이 유력하다”고 밝혔다.

신성이엔지는 지난해 3·4분기까지 누적 매출 4697억원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65% 늘어난 수치다. 이 중 재생에너지 사업부문 매출은 98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6% 증가했다. 재생에너지 사업부문이 3·4분기 누적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1%였다.

신성이엔지가 재생에너지 사업부문에서 흑자를 낼 경우 2015년 이후 7년 만에 관련 사업에서 영업이익을 올리게 된다.

신성이엔지는 지난 1977년 설립한 이래로 냉동 공조와 제습기 등 일반산업을 비롯해 클린룸 장비 등 첨단산업에 쓰이는 다양한 장비에 주력해왔다. 특히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을 생산하는 청정공간인 '클린룸' 안에 먼지가 하나도 없도록 유지하는 장비인 '팬필터유닛'(FFU) 분야에서는 전 세계 시장 1위 자리를 이어간다.

신성이엔지는 창립 30주년이던 지난 2007년에 클린룸 장비 등에 이어 태양광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이후 신성이엔지는 태양광모듈과 함께 태양광발전소 시공까지 가능하도록 관련 사업 구조를 고도화했다. 현재 신성이엔지 전북 김제사업장은 연간 800메가와트(MW) 규모로 태양광모듈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다.

하지만 태양광 시장이 예상보다 더디게 성장하면서 신성이엔지는 태양광사업에서 흑자보다 적자를 내는 해가 많았다. 특히 신성이엔지 태양광사업은 2016년부터 2021년까지 무려 6년 동안 적자가 이어졌다. 관련 사업은 이전에도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년 동안 적자에 머물렀다.

다행히 최근 전 세계적인 ESG 트렌드 확산과 함께 친환경에너지 대표 주자로 불리는 태양광이 다시 주목을 받는 상황이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지난 2020년 766억달러(약 94조원) 수준이었던 전 세계 태양광 시장 규모가 2025년 1131억달러(약 139조)에 이어 오는 2030년 2514억달러(약309조)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 세계적인 ESG 흐름에 따라 신성이엔지 태양광사업 역시 한층 탄력을 받는 분위기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태양광모듈 미국 수출을 위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물량을 충분히 확보하면서 현재까지 높은 수준의 공장 가동률을 이어간다"며 "그동안 기업·기관과 체결한 태양광모듈 등 누적 계약 건수 역시 1000건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적인 ESG 트렌드 확산에 따라 앞으로도 태양광 시장은 계속 성장할 전망"이라며 "이에 따라 태양광을 포함한 재생에너지 사업부문 역시 안정적으로 이익을 낼 수 있는 구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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