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8 (목)

'피지컬:100' 춘리, 가슴 제압 논란에 "상금 3억, 남녀가 어디 있나" [전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넷플릭스 예능 '피지컬:100'에 출연 중인 여성 보디빌더 춘리가 성대결 논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31일 춘리는 "'피지컬:100' 3화, 4화의 선공개 영상 때문에 일주일 동안 논란이 된 것을 이제야 알게 됐다. 여러 글과 댓글(악플 포함)을 봤다"고 운을 뗐다.

이어 "주된 논란은 날 초이스한 박형근 선수가 대결 도중 무릎으로 가슴을 누른 것에 대한 것이다. 박형근 선수는 운동인으로 정당하게 대결했고, 난 이 대결에 대해 아무런 문제나 불만이 없었다"고 밝혔다.

또 "참가자 전원이 남녀구분 없이 대결한다는 걸 다 알고 있었다. 게다가 난 상대가 격투기 선수라는 걸 알고 있었고, 당연히 격투 기술이 나올 거라 예상했다. 나도 만약 격투기 선수였다면 당연히 이런 기술을 이기기 위해 사용했을 것이다. 보디빌더라 싸움의 기술을 모르니 내가 할 수 있는 건 어떻게든 쓰러뜨려보자 그것 뿐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춘리는 "영상에서 여성 참가자들이 '가슴! 가슴!'이라고 외친 것은 '가슴을 왜 만지냐, 반칙이다'라는 말로 오해하시는데 그 말 뜻이 아니고, '숨 못 쉬니 빨리 빠져나와라' 그것을 저에게 인지시켜주기 위해 여성참 가자들이 소리를 지른 것이다"라며 이로 인해 불거진 논란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앞서 최근 공개된 '피지컬:100'의 선공개 영상에서는 춘리와 격투기 선수 박형근의 일대일 대결이 담긴 모습이 전해졌다.

박형근은 시작과 동시에 춘리를 제압한 뒤 무릎으로 명치 부분을 압박했고, 이를 보고 있던 여성 출연자들이 "가슴"이라고 외치자 박형근은 입에 지퍼를 잠그는 듯한 포즈를 취해 온라인 상에서 많은 이야기들을 낳았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다음은 춘리가 SNS에 남긴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넷플릭스 '피지컬:100' 참가자 보디빌더 김춘리입니다.

'피지컬:100' 3화, 4화의 선공개 영상 때문에 일주일 동안 논란이 된 것을 이제야 알게 됐고 여러 글과 댓글(악플 포함)을 보았습니다.

선공개 영상으로 이렇게 핫하게 거론될 줄은 몰랐네요?
주된 논란은 저를 초이스한 박형근 선수가 대결 도중 무릎으로 가슴을 누른 것에 대한 것인데요.

저의 입장을 말씀드리자면 저와 박형근 선수는 운동인으로서 정당하게 대결하였고 저는 이 대결에 대해 아무런 문제나 불만이 없었습니다. 참가자 전원이 남녀구분 없이 대결한다는 걸 다 알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저는 상대가 격투기 선수라는 걸 알고 있었고, 당연히 격투 기술이 나올거라 예상했습니다. 저도 만약 격투기 선수였다면 당연히 이런 기술을 이기기 위해 사용했을 것입니다. 보디빌더라 싸움의 기술(?)을 모르니 제가 할 수 있는 건 어떻게든 자빠뜨려보자 그것 뿐이었거든요.

그리고 영상에서 여성 참가자들이 '가슴! 가슴!'이라고 외친 것은 '가슴을 왜 만지냐, 반칙이다'라는 말로 오해하시는데, 그 말 뜻이 아니고 '숨 못 쉬니 빨리 빠져나와라' 그것을 저에게 인지시켜주기 위해 여성 참가자들이 소리를 지른 것입니다. 왜 이로 인해 남녀가 서로 페미니 한남이니 싸우시는지. 이것은 예능입니다.

그냥 재미있으라고 만든 방송 프로인데 아직 본방도 나오기 전에 이렇게 싸워서 무슨 의미가 있는지요. 여성 쪽에서는 남자선수를 비열한 이미지로 추락시키며 한남 어쩌고 악플. 남성 쪽은 계집이라는 단어를 쓰면서 악플. 그렇게 싸워서 뭐 좋을 일이 있겠습니까. 정작 대결 당사자들은 잘 지내고 있는데요. 둘 다 똑같습니다. 웃자고 한 일에 일부 시청자들께서 아주 죽자고 달려드는 게 보기 좋나요.

박형근 선수와 저는 대결이 끝난 후 호탕하게 웃으며 악수를 했고 서로 아무 불만 없었습니다. 중간에 입 닫으라는 손동작이요? 예능 아닙니까? 저 역시 대결 후 개별 인터뷰때 '아. 억울해요. 여자끼리 대결했으면 난 끝까지 살아남았을 거에요'라고 말도 안되는 소리 했습니다. 왜? 예능이니까. 재밌으라고.

그만들 싸우시고 그냥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합니다.
상금 3억 걸렸는데 남녀가 어딨습니까.

그리고 솔직히 박형근 선수가 제 가슴 누를 때 진짜 아파서 숨 못 쉬었던 건 사실이고요. 처음 경험한거라 아찔했습니다. 제가 직접 들은 이야기는 아니지만 박형근 선수가 다른 남성 참가자에게 제가 워낙 힘이 세서 기술을 쓸 수밖에 없었다고 전해들었습니다. 저도 운동을 어릴 때부터 했던지라 힘에서는 어디 가서 밀린 적이 없거든요.

'피지컬:100'은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게임입니다. 그렇다고 상대를 때리는 것은 허용 안 되지만 제압은 할 수 있습니다. 이겨야 하는 게임이고 '남녀 성대결이 있을 수 있다'고 공지했는데, '여자한테 너무한 것 아니냐' 이런 댓글은 이 프로그램 형평성에 어긋나는 것이니 더 이상 서로 싸우지 마시고 그냥 즐기면서 시청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참고로 개인 SNS에서 악플은 하지 말아주세요. 상대 남자선수에 대한 악플을 제 SNS에 댓글로 다는 이들도 있는데 그건 저를 위하는 것이 아닙니다. 상당히 불편합니다.

박형근 선수와 저는 지금까지도 서로 안부 묻고 SNS로 소통하고 지냅니다. 일부러 그러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제발 그런 짓 마세요. 얼굴 없는 유령 계정으로 그러는것이야말로 진짜 비열한 짓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진 = 춘리, 넷플릭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