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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진선규, ‘제2의 유해진’ 될까[MK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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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트’로 첫 단독 주연...티켓 파워 시험대


스타투데이

‘카운트’ 진선규 스틸. 사진I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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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 배우’ 진선규가 ‘제2의 유해진’에 도전한다.

진선규는 오는 2월 개봉 예정인 신작 ‘카운트’(감독 권혁재)로 첫 단독 주연으로 올라섰다. 오랜 기간 연극 무대에서 다져온 탄탄한 기본기는 ‘범죄도시’에서 무서운 폭발력으로 그를 단숨에 ‘대세’로 올려 놓았고, 이후에도 그는 ‘극한직업’ ‘승리호’ ‘공조2: 인터내셔널’까지 거침 없는 흥행 연타로 주연급 배우로 입지를 굳혔다. 이번엔 홀로 작품을 이끌며 원톱 주연으로서의 진가를 발휘할 전망이다.

‘카운트’는 메달리스트 출신, 한번 물면 절대 놓지 않는, 일명 ‘미친개’로 불리는 마이웨이 선생 시헌(진선규)이 오합지졸 제자들을 만나 세상을 향해 유쾌한 한 방을 날리는 이야기를 그린다.

진선규가 과거 올림픽 국가대표였지만 은퇴 후 남은 건 고집뿐인 주인공 ‘시헌’을 연기하고, 배우 오나라, 성유빈, 고창석, 장동주 등이 출연한다. 영화 ‘너의 결혼식’(2018) ‘엑시트’(2019) 제작진의 신작이다.

진선규는 지난 30일 용산 CGV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자신의 실제 꿈, 그간 하고 싶던 이야기, 그 어느 때보다 애정이 더 듬뿍 담긴 작품이라며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진선규는 “시나리오를 처음 받은 게 4년 전”이라며 “대본 자체가 너무 재밌었다. 실제 나와 관련된 많은 것이 들어가 있기도 했다. 나의 고향인 진해 이야기를 비롯해 배우 이전에 실제로 꿈꿨던 체육 선생 캐릭터, 또 희망적인 메시지까지 모두 좋았다. ‘시헌’ 캐릭터가 곧 나라는 마음으로 시나리오를 읽어나갔다. 꽉 붙들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동료 배우 오나라는 진선규에 대해 “아무리 잘 되도 배가 전혀 아프지 않은 배우”라며 “20년 전 연극 무대에서부터 그를 봐왔다. 그와 무대를 함께하면 늘 기분이 좋고 호흡이 잘 맞았다. 이렇게 영화에서 만나니 감개무량하다. (진선규가) 잘 돼서 진심으로 행복하다”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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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키’ 유해진 스틸. 사진I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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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한 연기력, 동료들의 찬사, 대중의 신뢰. 진선규의 이 같은 승승장구 행보는 마치 ‘충무로 흥행 보증수표’ 유해진을 보는듯 하다.

그간 수많은 작품에서 신들린 감초 연기로 존재감을 다져온 유해진은 특히 ‘신라의 달밤’으로 시작해 ‘타짜’ ‘전우치’ 등 유쾌한 캐릭터들로 작품에 숨을 불어 넣었다. 그는 강렬한 신스틸러로 자리매김했으나 오랫동안 단독 주연을 맡은 적은 없었다.

하지만 유해진은 tvN 예능 ‘삼시세끼’로 스크린 속 강렬한 모습과는 다른 인간적인 면모로 대중적 인기까지 누리며 대세로 떠올랐고, 여러 작품에서 주연급 배역을 맡아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특히 첫 단독 주연작 ‘럭키’(2015)로 약 700만 관객을 동원하며 멋지게 티켓 파워를 입증, 현재까지도 원톱 배우로서 독보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당시 충무로에서 ‘럭키’(감독 이계벽)의 메가 히트는 ‘대반전’이었다. 이 영화는 흥행에 약점이 있는 코미디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당시 즐비했던 블록버스터들 사이에도 단연 미친 존재감을 자랑했다. 그 중심에는 단연 멜로, 액션, 코미디, 감정 연기까지 모두 완벽 소화한 유해진이 있었다.

그리고 이는 ‘운’이 아니었다. 유해진은 ‘럭키’ 이후에도 ‘공조’ 시리즈로 시그니처 캐릭터를 완성했고, 최근에는 사극 스릴러 ‘올빼미’로 생애 최초 왕 역할에 도전하며 또 한 번 티켓 파워를 증명했다.

진선규 역시 장르의 구분 없이 파격 도전을 거듭해온 바, 이번 ‘카운트’를 통해 원톱 주연으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하는 새 평가대에 오른다. 그가 어떤 ‘인생 캐릭터’로 그간의 내공을 뽐낼지, 그 내공이 과연 대중에게도 통할 지 주목된다.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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