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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진태현 "유산소식에 거금 보낸 사람 있어…박시은 한약 지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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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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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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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20일 전 갑작스럽게 배 속 아이를 떠나보낸 배우 진태현 박시은이 따뜻한 위로를 해준 이들에 감사를 전했다.

지난 30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는 진태현 박시은 부부가 제주살이 중인 근황을 전했다.

이날 진태현 박시은 부부는 지난해 아기를 떠나보낸 뒤 제주도에서 한 달 동안 지냈다고 밝혔다. 태교 여행으로 왔던 제주도를 아이를 추모하기 위해 또다시 찾았다고.

진태현은 "이별 여행으로 제주도에 한 달 동안 살았다. 아이를 추모하고 우리가 겪은 일들을 이겨내기 위해서 노력했다. 여기서 많이 이별했다"며 제주 곳곳에 태은이가 있다고 했다.

진태현 박시은 부부는 함께 떡국을 준비해 식사를 했다. 박시은이 뜨거운 떡국을 잘 먹는 것을 보고 안도했다.

진태현은 아내 박시은이 유산 후 많이 아파 뜨거운 음식을 한동안 먹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면역력 저하로 염증 수치가 올라가니까 잇몸이 다 녹아내렸었다"고 전했다.

박시은은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라고 하지않나. 떠올리면 끝없이 가슴이 아픈데 점점 흐려지는 느낌은 있다. 그래서 살아갈 수 있는 거겠지. 그래서 감사한 거 같다. 생각하면 아픈 일이지만 행복한 기억이 더 많이 떠오르고 함께 하면서 행복했던 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식사를 마친 진태현은 아내 박시은에게 한약을 챙겨주면서 전 축구선수 이영표를 언급했다. 이영표가 보내준 위로금으로 박시은의 한약을 지었던 것.

진태현은 "아기 보내고 한 달 여행가있을 때 이영표 형님이 너무 걱정돼 연락을 하셨더라. 아내와 맛있는 거 사 먹으라고 거금을 주셨다. 돌려드릴까 하다가 그것도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 박시은의 회복을 위해 보태쓰기로 했다고 인사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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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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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태현은 '동상이몽2'의 MC인 서장훈과 김구라에게도 연락이 왔었다고 회상했다.

진태현은 "서장훈 형님이 '힘든 일은 겪는다. 네가 시은 씨 옆에서 잘 해주고 네가 든든하게 있어야 너희 가정이 잘 일어설 수 있다'고 얘기해줬다"고 돌아봤다.

이어 "통화할 때 운전하고 있었다. 그때가 아내 돌봐주면서 내가 혼자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던 때다.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전화할 때는 못 울고, 끊고 나서 많이 울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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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라는 '얘기 들었다'는 짧은 문자 메시지를 보냈었다고. 진태현은 "그 말에 다 들어있는 것 같다. 감사한 분들이 많다"고 고마워했다.

한편 진태현 박시은 부부는 결혼 7년 만인 지난해 2월 두 번의 유산 끝에 임신 소식을 알려 많은 축하를 받았으나 같은 해 8월 출산을 20일 앞두고 배 속 아이를 떠나보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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