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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종합] "일상이 막말"…혼인신고 후 변한 남편에 원인 모를 통증 시달리는 아내('결혼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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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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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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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지옥’ 매번 이혼서류를 내미는 아내의 아픔이 드러났다.

지난 30일에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서는 ‘이혼 서류’를 매일 쓰고 있다는 부부가 등장했다.

소개팅으로 만나 결혼까지 단 2개월 만에 결혼했다는 10년 차 부부. 아내는 다정다감했던 남편의 모습에 반해 결혼했지만 지금은 그와 같은 공간에 지내는 것만으로도 고통스럽다고 토로했다. 참기 힘든 고통에 아내는 이미 남편에게 수차례 이혼을 요구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어릴 적 이혼가정에서 자라 온 남편은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아내의 이혼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팽팽히 맞섰다.

아내는 결혼 이후 시작된 원인 미상의 고통을 이혼 사유로 꼽았다. 위, 눈, 호흡, 대상포진, 안면 등 안 아파본 곳이 없을 정도. 아내는 항우울제, 수면제, 소화제 등 아침부터 식사도 거른 채 연신 약을 먹었다. 하지만 남편은 덤덤하게 굴었다. 아내는 "낮에 먹는 약이 5~6알이고 저녁에는 6개 정도 먹는다. 이유 없이 턱이 안 움직이고 어쩔 땐 귀쪽이 아프고 머리가 쪼는 느낌으로 아프다. 한의원도 가보고 병원에 가서 MRI를 찍어도 깨끗하다"라며 답답해했다.

몸이 아플 때마다 여러 병원을 찾아다니며 원인을 찾아보려 했지만, 이상소견이 없으며 치료가 어렵다는 답변만 돌아올 뿐이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자 남편은 아내가 아프다고 할 때마다 답답하기만 했다. 아내는 자신이 아픈 원인이 남편으로 인한 스트레스라고 확신했다.

남편은 "나는 내가 아파도 죽도록 아프지 않은 이상 그냥 참는 편이다. 병원도 거의 안 간다. 근데 아내는 사소한 거에도 병원을 잘 간다. 이번엔 어디가 아플까 걱정 반 답답함 반이 있다"라고 이해하지 못했다. 아내는 또한 과거 남편이 3시간 정도 연락이 두절된 사이에 맥줏집 여자와 뭔가가 있다는 걸 느낀 후 남편에 대한 신뢰가 완전히 깨졌음을 밝혔다.

아내는 집보다는 직장에 있을 때 심리적 안정이 찾아온다며, 남편을 향한 불편한 마음을 서슴없이 드러냈다. 점점 언성이 높아지며 서로에게 과격한 말을 쏟아내는 부부. 이를 보다 못한 아이들이 엄마, 아빠의 싸움을 중단시키기도 했다.

아내는 무언가 결심한 듯, 남편에게 인간적으로 실망하게 된 계기가 있다며 어렵게 말을 꺼냈다. 주류 유통업체에서 근무하는 남편은 몇 년 전 당시 거래처였던 가맥집의 직원과 술자리를 갖는 일이 있었다고 한다. 이날 결혼 이후 처음으로 남편과 장시간 동안 연락이 닿지 않았고, 아내는 그 이유를 남편에게 추궁했지만 그 때마다 달라지는 남편의 변명에 아내는 외도 의심까지 하게 됐다. 1년이 지난 지금도 부부 사이의 깨진 신뢰는 돌아오지 않았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아내는 남편에게 마음을 닫게 된 이유에 대해 "남편이 막말로 상처를 많이 준다. 결혼 전에는 너무 다정다감했는데 혼인신고를 하자마자 변했고 아기가 바로 생겼고 저를 키워주신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네가 가봤자 뭘 하겠냐'라고 막말해서 그때 '결혼 잘못했구나' 싶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아내는 "일상이 다 막말이니까 항상 상처를 받는다. 한 번은 '너도 너네 엄마처럼 니 새끼들 버리냐'라고 하더라. 제가 지금까지 들어본 가장 모욕적인 말이었다"라고 아직까지 아물지 않은 상처를 털어놨다.

남편은 술기운을 빌려 아내에게 이혼하면 편해질 것 같냐고 물었다. 이에 아내는 “네가 없으면 행복할 거 같다”라고 담담히 대답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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