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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원조 웬즈데이’ 美배우 리사 로링 뇌졸중으로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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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배우 리사 로링.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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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만화 ‘아담스 패밀리’를 각색한 첫 번째 TV드라마에서 인기 캐릭터 ‘웬즈데이’를 맡아 연기했던 배우 리사 로링이 6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30일(현지시각) 미국 CNN, 영국 BBC, 가디언 등에 따르면, 로링은 흡연과 고혈압으로 인한 심각한 뇌졸중으로 쓰러져 3일간 연명치료를 받은 뒤 지난 28일 사망했다.

로링의 에이전트인 크리스 카보는 이날 성명을 내고 “로링이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카보는 “로링은 오늘날까지도 유명한 할리우드 역사상 가장 아이코닉한 캐릭터 중 하나에 숨을 불어넣은 인물”이라며 “그는 자신의 추억을 공유하고 있는 전세계의 팬들을 만나는 것을 좋아했다”고 했다. 이어 “로링은 엄마이자 할머니였다”며 “그가 매우 그리울 것”이라고 전했다.

로링의 지인인 로리 제이콥슨도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그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제이콥슨은 “로링은 3일간 연명치료를 받았고 유족의 결정에 따라 생명유지장치를 제거했다”며 “그는 우리의 마음속에 항상 ‘웬즈데이’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름답고 친절하며 다정한 엄마였던 로링은 우리의 기억 속에 오래도록 남을 것”이라고 했다.

로링의 사망소식이 전해지자 팬들은 소셜미디어에 추모글을 올리며 애도했다. 한 네티즌은 트위터에 “‘웬즈데이 아담스’라는 캐릭터를 정의했던 리사 로링에게 작별을 고한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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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시트콤 '아담스 패밀리'에 출연했던 배우 리사 로링(당시 6세)의 모습.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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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스 패밀리’는 1930년대 미국 신문 ‘뉴요커’에 실린 만화에서 시작돼 TV드라마, 영화 등 여러 버전으로 제작됐다. 로링은 6살이던 1964년 시트콤 ‘아담스 패밀리’에서 ‘웬즈데이 아담스’ 역을 맡아 큰 인기를 끌었다. 이때 로링의 모습이 담긴 장면들은 지금까지 온라인상에서 회자되며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사진)으로 쓰이기도 했다. 로링은 이후 1977년 TV프로그램 ‘핼러윈 위드 더 뉴 아담스 패밀리’에서 성인 웬즈데이로 출연했다.

‘웬즈데이’는 지난해 넷플릭스 드라마로도 출시돼 화제가 됐다. 이 드라마 연출은 유명 감독 팀 버튼이 맡았다. 웬즈데이로 출연한 배우 제나 오르테가는 언론 인터뷰에서 “로링의 영향을 받아 이 캐릭터를 연기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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