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아직은 불안해…" 마스크 착용 권고 첫 날 女농구 풍경 [ST현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투데이

30일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와 아산 우리은행 우리WON의 여자프로농구 경기가 열린 인천도원체육관 / 사진=권광일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인천=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아직은 불안한 것이 사실이에요"

30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는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와 아산 우리은행 우리WON의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가 열렸다. 결과는 신한은행의 74-72 승리. 이로써 우리은행전 2연승을 달린 신한은행은 11승 10패를 기록,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11승 10패)와 공동 3위에 위치했다. 반면 1위 우리은행은 3패(18승)째를 떠안으며 4였던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를 줄이는 데 실패했다.

이날 경기는 실내 마스크 착용이 '의무'에서 '권고'로 바뀌고 나서 처음 열리는 여자프로농구 경기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는 쉽게 말해 관중들의 마스크 착용 여부를 자율에 맡긴다는 의미였다. 농구장 같은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풀린 것은 코로나19 사태 초창기였던 2020년 10월 경 이후 2년 3개월여 만이다.

다만 아직 함성소리가 가득한 농구장으로 돌아온 것은 아니었다. 대부분의 관중들은 이날 마스크를 착용한 채 경기를 지켜봤다. 여전히 코로나19 감염의 공포를 떨쳐내지 못한 듯 했다.

인천광역시에 거주 중인 한 여자농구팬 20대 남성 김모씨는 경기 전 기자와 만나 "아직은 조심스럽다. 경기장을 방역해주시는 분들께서 잘 해주시겠지만, 불안함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아무리 권고로 바뀌었다 하더라도 저는 당분간은 마스크를 낀 채 경기를 볼 것"이라고 했다.

치어리더를 비롯한 응원단들은 이번 경기에서 모두 마스크를 낀 채 호응을 유도했으며, 선수들과 밀접한 1층에서 일하는 WKBL 기록원 등도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채 근무했다. 여기에는 인천시체육회에서 내려진 별도의 권고사항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WKBL 관계자는 "아직은 (마스크 착용이) 권고사항이다. 특히 (이날 경기가 열린 지역인) 인천시체육회에서 코트와 밀접해 있는 관계자들은 마스크 착용을 유지해달라는 권고사항이 있었다. 지역별로 (코로나19 감염) 상황이 다른 곳들이 있어 (전체적인 마스크 미착용은) 점차적으로 진행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마스크 착용 의무는 풀렸지만, 코로나19가 완벽히 종식된 것은 결코 아니며 사람들의 두려움 또한 여전했다. 시끌벅적한 '완전체'의 농구장을 볼 수 있기 까지는 아직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