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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오세훈의 서울투자청 '일냈다'.. 해외투자 유치 3배로 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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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1년만에 외국인 해외투자 3613억원

파이낸셜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2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서울 투자자 포럼 행사의 일환으로 열린 '서울시-아이라인 스튜디오 업무협약식'에서 스테판 트로얀스키 아이라인 스튜디오 대표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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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서울시의 투자유치 전담기구인 서울투자청이 지난해에만 3000억원이 넘는 외국인 해외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나타나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로 허덕이는 대한민국 경제 회생의 마중물이 될 지 주목된다.

이 수치는 전년 대비 3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 등 이른바 3고(高) 파고에 의한 경기 침체로 전 세계 주요 국가들이 해외 투자 유치에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서울투자청이 출범 1년만에 이 같은 성과를 내면서 앞으로 코리아 세일즈의 중심 축이 될 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해외투자유치 2021년 1123억→2022년 3613억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투자청은 지난해 총 규모 3613억원의 해외투자를 유치했다. 2021년 1123억원 대비 3.21배 늘었다.

외국인 직접 투자(FDI) 유치에 힘을 쏟는 한편, 서울 소재 기업의 해외 자본 유치를 적극 지원한 것이 주효했다.

지난해 11월 유치한 넷플릭스 자회사 아이라인 스튜디오의 투자가 대표적인 성과다. 아이라인 스튜디오는 향후 5년 간 1억달러의 투자와 최소 200명의 신규 인력 채용을 약속했다. 투자 유치와 일자리 창출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은 셈이다.

서울투자청은 또 서울 소재 기업들에 'FDI 올인원 패키지' 기회를 제공, 1013억원의 투자 유치를 이끌어냈다. 총 56개 회사가 110건의 FDI 유치에 성공했다.

서울투자청은 해외 유수 기업과 투자 자본을 서울시로 집중 유치한다는 취지 아래 지난해 2월 출범했다. 서울산업진흥원이 운영 중이던 '인베스트서울센터'의 기능과 역할을 강화했고, 내년부터는 별도의 출자·출연기관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다만 서울시 전체 해외 투자유치 규모에서 서울투자청이 차지하는 해외 투자 유치의 비중은 크지 않다. 한국 전체 FDI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서울시 FDI는 지난해 108억 달러(신고기준)에 달한다.

국제적 경기 침체 속 넷플릭스 투자유치 등 성과

하지만 시는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 미·중간 글로벌 공급망 패권 다툼 등으로 국제 경기가 위축된 와중에 서울투자청이 낸 성과를 긍정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경기 악화로 서울은 물론, 한국과 전 세계 주요 국가들의 FDI가 전년 대비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300%가 넘는 해외 투자 유치 성장세는 분명한 가능성을 보인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2021년 295억달러(신고기준)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40%가 넘는 성장세를 기록한 우리나라 FDI는 지난해 304억달러를 기록하며 3%대 성장에 그쳤다. 서울시의 경우에는 오히려 2021년 기준 180억달러에 달했던 FDI가 지난해 108억달러로 대폭 감소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직격탄을 맞은 유럽연합(EU) 지역 국가들의 경우 투자 마이너스가 발생할 정도로 큰 폭의 감소세를 피하지 못했다.

시는 내년 서울투자청이 계획대로 별도 출자·출연기관으로 전환해 역량을 키울 경우 FDI 유치 규모를 대폭 키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구본희 서울투자청 대표는 "올해에도 해외 투자자와 기업을 적극적으로 서울로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며 "서울을 글로벌 톱5 국제도시로서의 위상 확보를 위해 서울투자청의 독립법인화를 조속히 추진하고 국제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FDI #서울시 #서울투자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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