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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선거와 투표

與전당대회 컷오프 규모도 바뀌나, 있으나 마나 결선투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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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이준석 전 대표를 뽑았던 직전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는 본경선 진출자가 5명이었지만, 이번 선관위는 이 규모를 줄일 예정입니다. TV토론 진행 등 실무적인 어려움이 표면적인 이유이지만, 당내에서는 극우 세력 후보들을 컷오프해 이 표심을 결선투표 이전에 '윤심' 후보인 김기현 의원에게 몰아주려는 사전작업이라는 의심이 나옵니다. 만약 당원 대상 컷오프 여론조사에서 김 의원이 압도적인 결과를 받아낼 경우, 결선 없이 전당대회가 끝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노컷뉴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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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차기 전당대회의 컷오프(예비경선) 통과 후보자는 과거 어느 때보다 적은 숫자일 것으로 전망된다. 결선투표 일대일 구도에서 '원하는' 결과를 장담할 수 없으니, 본경선인 1차 투표부터 친윤 주류의 지지를 받는 김기현 의원에게 유리한 구도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는 우려가 당 내에서 제기된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30일 통화에서 "31일 선관위 회의에서 컷오프를 3명으로 할지 4명으로 할지 결정할 것"이라며 "더 이상 늦어지면 실무적으로도 혼란스러울 수 있어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선관위 내에서는 컷오프로 4명을 남기는 방안보다 3명을 남겨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당대표 선거에 공식 출마 의사를 밝힌 인물은 현재까지 김기현·안철수·윤상현·조경태 의원, 김건희 여사의 팬클럽 회장을 지낸 강신업 변호사, 황교안 전 대표 등 6명이다. 유승민 전 의원의 출마 여부가 미정이고 군소 후보들의 막바지 합류가 이뤄질 수 있지만, 최종 후보군은 한 자릿수에 머물 전망이다.

직전 이준석 전 대표를 선출할 때에는 모두 8명이 당대표 후보에 등록했고, 본경선 진출자는 5명이었다. 출마자 숫자는 큰 차이가 없지만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컷오프 규모를 전례보다 빡빡하게 잡는 것이다. 이에 대해 선관위 관계자는 "5명 이상이 될 경우, TV토론 진행도 어렵고, 당원들이 후보들을 잘 알기도 힘들 것"이라며 "5명보다는 줄여야 한다는 공감대가 선관위에 있다"고 말했다.

노컷뉴스

윤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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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에서는 이같은 논의 방향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본경선에 합류한 후보는 TV토론회와 합동연설회에 참석하는 등 전당대회 구도 자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컷오프 규모는 민감하게 여겨지는데, 실무적 어려움을 이유로 본경선 진출자를 줄이는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애초에 본경선 진출자가 3명이라면 당대표 후보자가 더 많은 당원들의 지지를 받도록 해 정당성을 부여한다는 일대일 결선투표 도입 취지도 퇴색된다.

국민의힘 소속의 한 의원은 "경쟁자를 한 명이라도 줄여 1등 후보에 대한 표분산을 줄이고 대세론을 굳히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결선투표로 갈 경우 결과를 장담할 수 없으니 또다시 무리수를 두는 것 아니겠느냐"고 언급했다. 현재 '윤심' 후보로 꼽히는 김 의원은 전통 지지층의 지지를 받고 있는데, 강성 보수나 극우 유튜버 성향의 후보자들이 탈락할 경우 이들의 지지세를 김 후보 측이 흡수할 수 있다. 결선투표 없이 본경선 1차 투표로 승부를 보기 쉬워진다는 관측이다.

또다른 의원도 "김기현 의원은 개인기와 경륜을 갖췄음에도 초반부터 김장연대와 윤심을 주로 부각시킨 탓에 이에 대한 반감도 존재한다"며 "컷오프와 같은 세부 규칙까지 전례와 비교했을 때 유리하게 고쳐진 것처럼 보이는 것은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컷뉴스

윤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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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3자구도가 될 경우 김기현 의원이 더 불리해질 것이라는 관측도 존재한다. 현재 지지층 대상 여론조사에서 3위는 유승민 전 의원인데, 유 전 의원이 불출마할 경우 뒤를 잇고 있는 윤상현·조경태 의원·황교안 전 대표의 지지율은 오차범위 내에 있다. 이들 중 누가 본경선에 오르더라도 모두 김기현 의원에 대해 '각 세우기' 전략을 구사하고 있기 때문에 김 의원은 협공의 대상이 될 수 있다.

다만, 김 의원이 당원 대상 여론조사로 진행될 컷오프 득표율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을 경우, 결선투표 없이 과반을 득표하기는 더 쉬운 환경이 열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원 대상 여론조사는 실제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치러지므로 당 지지층 대상 여론조사와 달리 진짜 성적표가 될 것"이라며 "선관위는 비공개하겠지만 알음알음 전해지는 수치가 김기현 의원의 과반을 암시할 경우, 경쟁자가 줄어든 전당대회는 대세론이 선명해지고 당심이 변할 요소가 희박해져 결선 없이 끝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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