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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김성태 “이재명 방북 위해 대북송금…북 인사 만날 때 통화도” 검찰 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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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북한 인사와 만난 자리에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통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전화통화를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김 전 회장이 이 대표의 방북을 위해 북한 측에 돈을 건넸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30일 법조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2019년 1월 이 전 부지사와 함께 중국에서 송명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실장 등 북한 측 인사를 만났는데, 이때 이 전 부지사가 이 대표와 통화를 연결시켜줬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앞서 지난 18일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김 전 쌍방울 회장과) 만난 일도 없고, 본 일도 없다”면서도 “전화 통화는 누군가 술 먹다가 (저를) 바꿔줬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은 또 최근 이 대표의 방북 등을 위해 북한에 거액을 건넸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회장은 대북사업을 위해 최소 640만 달러를 중국으로 밀반출한 후 일부를 북측 인사에게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300만 달러에 달하는 별도 비용이 따로 건네졌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 대표 측은 “정치인 입장에선 전화 바꿔줄 때 누구라도 통화했을 수 있다”며 “그러나 이 대표의 방북 경비 의혹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은 30일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공당의 대표가 권력을 이용해 한때 자신을 도왔던 힘없는 개인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려는 태도가 개탄스럽다”는 입장을 내놨다. 유 전 본부장은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사건 재판을 마치고 변호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변호인은 “대장동 같은 어마어마한 사업에 도움을 주고 (유 전 본부장이) 개인 지분을 갖기로 했다면 약정서를 작성하는 등 지분에 대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했을 텐데 어떠한 것도 없다”며 “이는 그 지분이 이 대표의 것이어서 누구도 건드리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박현준·허정원·김정연 기자 park.hyeon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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