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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중동 모래바람 뚫고 별들의 전쟁…김영수·김민규, 시즌 첫 우승 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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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일부터 나흘간 아시안투어 개막전 ‘사우디 인터내서널’ 개최

김영수·김비오·김민규 등 한국 선수 8명 출전

총상금 약 61억원…코리안투어의 4배 이상

스미스·존슨·미컬슨 등 세계적인 선수들 총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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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수(사진=K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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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중동 모래바람에 빨리 적응하라.’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를 대표하는 간판스타들이 대거 사우디아라비아로 몰려갔다. 사우디에서 열리는 아시안투어 개막전 PIF 사우디 인터내셔널(총상금 500만 달러) 출전을 위해서다.

다음달 2일부터 나흘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로열 그린스 골프 앤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사우디 인터내셔널에는 김비오(33), 김영수(34), 옥태훈(25), 박상현(40), 김민규(22), 장이근(30), 이태희(39), 문경준(31)까지 한국 선수 8명이 참가한다.

모두 아시안투어 시드를 갖고 있는 선수들이다. 이들은 코리안투어 대회가 없는 2~3월 경기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아시안투어 대회에 참가한다. 그리고 그 시작이 개막적인 PIF 사우디 인터내셔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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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사진=K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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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상금 약 61억원…한국 최다 상금 대회의 ‘4배’


찬밥 신세였던 아시안투어는 올해부터 대변신에 나서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을 등에 업은 아시안투어는 이번 개막전뿐만 아니라, 사우디 국부펀드(PIF)의 후원을 받는 인터내셔널 시리즈 10개 대회를 열 계획이다. 각 대회당 상금은 200만 달러부터 500만 달러까지 책정될 전망이다. 아시아 각 골프협회가 주관하는 대회와의 공동 개최를 통해 투어를 꾸려갔던 과거 ‘오합지졸’ 같은 모습에서 탈피해 인터내셔널 시리즈를 중심으로 제대로 된 투어의 모습을 갖춰가려는 것이다.

이같이 크게 늘어난 상금은 선수들에게 강하게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오는 2일 열리는 사우디 인터내셔널의 총상금은 5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61억4000만원이다. 지난해 코리안투어 최다 상금이었던 15억원(제네시스 챔피언십)의 무려 4배가 넘는 금액이다. 지난해 우승자 해럴드 바너 3세는 우승 상금을 한 번에 100만 달러(약 12억2000만원)를 획득했다. 우승 한 번으로 지난해 코리안투어 상금왕 김영수가 번 상금(7억9000만원) 이상을 손에 넣을 수 있다.

상금이 큰 만큼 아무나 출전할 수는 없는 대회이기도 하다. 김비오는 세계 랭킹 200위 내에 들어 이 대회 출전권을 따냈다. 김영수는 코리안투어 상금왕 자격으로, 옥태훈은 아시안투어 우승자 자격으로 출전이 가능했다. 박상현, 김민규, 장이근, 이태희, 문경준 등도 아시안투어 시드 상위 순번을 유지해 참가할 수 있었다.

우리 선수들은 사우디에서 시즌 첫 우승 사냥에 나선다. 30일 사우디에 도착한 김영수는 “중동이라서 모래바람이 심하다고 들었다. 연습 때 바람에 잘 적응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며 “시즌 첫 대회인 만큼 경기력을 잘 끌어올려서 경기 감각을 빨리 찾는 게 관건이다. 본선 진출해서 4라운드 경기하는 게 목표이고, 더 잘 풀린다면 톱 10에 들어가는 게 바람”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강한 바람이 부는 가운데 코스를 돌아본 김민규는 “사우디에 온 게 처음이라 신기하고 겁도 났지만, 연습해보니 골프장 컨디션과 상태가 매우 좋아서 일주일 동안 재밌게 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그는 “우승 기회가 온다면 놓치지 않고 잘 잡고 싶다”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 좋은 성적 올리는 모습 보여드릴 테니 응원 부탁드린다. 새해 첫 대회를 열심히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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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머런 스미스(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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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스·존슨 등 세계적인 선수들과 샷 대결

이 대회는 타이틀 스폰서를 맡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거액의 초청료를 뿌려 세계 최정상급 스타 선수들을 여럿 불러 모으기 때문에 웬만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보다 출전 선수 명단이 화려하다. 지난해 리브(LIV) 골프로 이적한 세계 랭킹 4위 캐머런 스미스(호주)가 참가를 선언해 볼거리가 더욱 풍성해졌다. 뿐만 아니라 세계 랭킹 50위 내 선수 중 8명이 이번 대회에 참가한다.

지난해 디오픈에서 우승한 스미스와 더스틴 존슨, 필 미컬슨, 브룩스 켑카, 브라이슨 디섐보, 패트릭 리드, 버바 왓슨(이상 미국),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헨리크 스텐손(스웨덴), 그레임 맥다월(북아일랜드) 등 메이저 챔피언만 해도 12명이다.

같은 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열리는 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는 톱 랭커가 대거 불참해, 사우디 인터내셔널 선수 필드에 무게감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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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틴 존슨(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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