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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김연경, 국힘 지지 이유… 2년전 '文 감사 강요'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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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2021년 8월 9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환영식에서 여자 배구 대표팀 김연경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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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배구선수 김연경이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과 찍은 사진으로 화제가 된 가운데, 2년 전 배구협회 관계자가 김연경에게 "문재인 대통령에 감사인사를 하라"고 요구해 논란을 빚었던 일이 재조명되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해당 사건으로 인해 김연경이 국민의힘을 지지하게 됐을 것이라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김연경의 국힘 지지 이유 떴다'는 제목의 글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글은 2021년 8월 9일 김연경이 '2020 도쿄올림픽'에서 귀국할 당시 기자회견 사회자가 문 대통령을 향한 인사를 요구했던 사건을 언급하고 있다.

당시 사회를 맡았던 유애자 대한배구협회 홍보분과위원회 부위원장은 김연경에게 "포상금이 역대 최고로 준비돼 있는 거 알고 있느냐"며 "감사 말씀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김연경은 "포상금을 주셔서 저희가 기분이 너무 좋은 것 같다. 모두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고 답했다.

10여분간 질의응답이 끝난 뒤 사회자는 김연경에게 "여자배구 선수들 활약상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께서 선수들 이름을 하나하나 호명하시면서 격려해주셨다"며 "그것에 대해 답변주셨나"라고 또 물었다.

김연경은 "제가 감히 대통령님한테 뭐…"라며 "그냥 너무 감사한 것 같고, 그렇게 봐주시는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드린다"고 답했다.

그런데 사회자는 또 "오늘 (감사 인사를 전할) 기회, 자리가 왔다. 거기(포상금)에 대한 인사 말씀을 해달라"며 문 대통령을 향한 감사 인사를 유도했다.

당황한 듯한 김연경은 "무슨 답변 말이냐. 지금 하지 않았느냐"라고 말했고, 사회자는 "한 번 더"라고 외쳤다. 김연경은 결국 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 일로 감사를 강요한다는 비판이 빗발쳤다. 유 부위원장은 홍보부위원장 직책을 사퇴했고, 오한남 대한배구협회 회장도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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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배구선수 김연경,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가수 남진. [김기현 의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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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김 의원은 지난 27일 페이스북에 김연경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유하며 "당대표 선거에 나선 저를 응원하겠다며 귀한 시간을 내주고, 꽃다발까지 준비해준 김연경 선수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는 글을 남겼다.

이후 인터넷 상에는 김연경이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 사실에 실망했다는 누리꾼들의 비판이 쇄도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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