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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김성태 해외도피 돕고 가라오케 생파까지…임직원 12명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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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쌍방울 그룹 전 회장의 해외 도피를 돕고 증거 인멸에 나선 혐의를 받는 쌍방울 그룹 임직원들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형사6부는 30일 “증거인멸, 범인도피죄 등 혐의로 김 전 회장의 동생이자 쌍방울 부회장인 김모씨와 광림 계열사 임원 A씨 등 4명을 구속기소했다”며 “여기에 그룹 계열사 등 임직원 8명은 불구속해 (쌍방울 관계자) 총 12명을 재판에 넘겼다”고 밝혔다.

중앙일보

해외 도피생활 중 태국에서 체포된 쌍방울 그룹의 실소유주 김성태 전 회장이 지난 1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압송되고 있다. 공항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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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 등은 김 전 회장이 지난해 5월 해외로 출국해 8개월 동안 도피 생활하는 것을 돕고 각종 비리 의혹과 관련된 증거를 인멸한 혐의를 받는다. 쌍방울 계열사 임직원 등 6명은 지난해 7월 태국 한 가라오케에서 김 전 회장의 생일 파티를 열어주겠다며 한국에서 들기름, 참기름, 과일, 생선, 전복, 김치 등을 담은 냉동 스티로폼 박스 12개를 들고 가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또 쌍방울 그룹 압수수색 당시 사무실 PC 하드디스크와 휴대전화 등을 파손한 혐의도 받는다.

앞서 김 전 회장은 지난 10일 오후 7시 30분 태국 빠툼타니의 한 골프장에서 현지 검거팀에 의해 붙잡혔다. 검찰의 쌍방울그룹에 대한 수사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기 직전인 지난해 5월 말 싱가포르로 출국해 8개월간 도피생활을 했으나 덜미가 잡힌 것이다.

이후 지난 20일 횡령·배임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돼 현재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김 전 회장은 ▶4500억원 상당의 배임 및 횡령 ▶200억원 전환사채 허위 공시 등 자본시장법 위반 ▶640만 달러 대북송금 의혹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3억 원대 뇌물공여 의혹 ▶임직원들 PC 교체 등 증거인멸 교사 등 혐의를 받는다.

이수민 기자 lee.sumi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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