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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LG엔솔 이어 삼성SDI도 최대 실적… ‘K배터리’ 잘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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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 악재에도 성적 ‘우수’

삼성SDI, 2022년 매출 20조 돌파

영업익 1조8000억… 69% 증가

LG엔솔, 영업이익 1조원 넘어

수익성 본궤도… 고성장 이어갈 듯

포스코케미칼, SDI와 40조 규모

창사이래 최대 양극재 공급 계약

국내 대표 배터리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삼성SDI가 지난해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국내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수익성이 본궤도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두 기업은 전기차 시장 급성장으로 배터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올해에도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세계일보

삼성SDI. 삼성SDI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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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삼성SDI는 지난해 매출이 20조1241억원, 영업이익이 1조8080억원이라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도 매출(13조5532억원) 대비 48.5% 증가했고, 전년도 영업이익(1조676억원) 대비 69.4% 증가한 수치다.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이며, 매출 20조원 돌파도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SDI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5조9659억원, 영업이익 4908억원으로, 분기 매출 역시 사상 최대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6.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84.7% 증가했다.

4분기 매출 성장은 자동차 전지 등 에너지 부문 매출이 이끌었다. 중대형 전지는 수요둔화 우려에도 매출이 확대됐다. 자동차 전지는 P5(Gen.5)를 중심으로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했고, ESS(에너지저장장치) 전지는 전력용 프로젝트에 공급돼 매출이 크게 늘었다.

앞서 지난 27일 LG에너지솔루션도 지난해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연간 매출 25조5986억원, 영업이익 1조2137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도 매출(17조8519억원), 영업이익(7685억원) 대비 각각 43.4%, 57.9% 증가한 수치다. 전기차와 전력망용 ESS 수요 개선세에 따라 전 제품군 출하량이 증가한 덕분이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8조5375억원, 영업이익은 2374억원이다. 매출의 경우 전년 동기(4조4394억원) 대비 92.3% 증가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 기록을 달성했다. GM과의 합작법인(JV) 1기 가동 본격화, 전력망 ESS 판매 확대 등이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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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에서는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SK온의 경우 지난해 4분기에 2000억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올해 신규 공장의 가동률이 올라가고 해외공장 수율이 개선돼 이익률은 점차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경기 침체와 소비 심리 위축에도 올해 전기차 시장은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넘치는 수요에 비해 완성차 업체에 안정적으로 배터리를 공급할 기업은 국내 배터리 3사를 포함해 한정적이다. 이에 따라 국내 배터리 기업과 해외 완성차 기업의 협업 및 수주 계약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포스코케미칼은 올해부터 2032년까지 10년간 삼성SDI에 전기차 배터리용 하이니켈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양극재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계약 규모는 40조원으로 포스코케미칼 창사 이래 최대이자, 최장기간 계약이다. 이번 계약으로 포스코케미칼은 지금까지 주로 생산하던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원료 기반의 NCM·NCM(A) 양극재를 넘어 NCA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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