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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단독] 러시아-벨라루스 아시안게임 500명 출전…메달은 '기념 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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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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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이에 동조한 벨라루스가 오는 9월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500명의 대규모 선수단을 파견합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 OCA가 30일 45개 전 회원국에 공문을 보내,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에 따르는 여러 문제에 관해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아시안게임 출전은 유럽 예선에 나갈 수 없는 두 나라 선수들이 아시안게임에서 올림픽 출전에 필요한 기록을 확보하겠다는 의도인데, 일단, 임원과 코칭스태프를 제외한 두 나라 선수만 500명으로, 예상을 뛰어넘는 대규모입니다.

이 선수들에 대한 메달 수여 여부도 큰 관심인데, OCA 공문에 따르면 "두 나라 선수가 우승한다 해도 정식 메달이 아닌 기념 메달과 참가 증서만 줄 것"이라고 명시돼 있습니다.

예를 들어 결승에서 러시아 선수가 한국 선수를 꺾고 금메달을 딸 경우 러시아 선수는 기념 메달만 받고 2위를 차지한 한국 선수에게 금메달이 돌아간다는 겁니다.

OCA는 또 아시아 선수들에게 배정된 내년 파리올림픽 쿼터에는 영향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예를 들어 아시아 선수가 러시아나 벨라루스에 밀려 3위를 할 경우 2위를 한 것으로 간주해 랭킹과 포인트를 부여한다는 것입니다.

아시아 선수들에게 피해를 안 준다고 하더라도 혼란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이에 대해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회원국이 아닌 러시아와 벨라루스가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것은 전대미문의 일이다. 정말 웃기는 얘기이다. 아시안게임이 기형적으로 바뀌게 된다"고 비판했습니다.

유럽이 막히니까 자격도 없이 아시안게임 출전을 노리는 두 나라의 꼼수에 대해 아시아 국가들이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됩니다.
권종오 기자(kj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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