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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매킬로이, 리드 추격 뿌리치고 두바이 클래식 정상…DP 통산 15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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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킬로이 vs 리드, 최종 라운드 치열한 우승 경쟁

PGA 투어파 vs LIV 골프파 자존심 대결도

매킬로이, 대회 통산 세 번째 우승…상금 18억7천만원

막판 17·18번홀에서 승부 갈려

이데일리

로리 매킬로이가 30일 열린 DP 월드투어 히어로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 최종 4라운드에서 웨지 샷을 하고 있다.(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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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세계 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34·북아일랜드)가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히어로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총상금 900만 달러) 우승을 차지했다.

매킬로이는 30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에미리트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엮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매킬로이는 2위 패트릭 리드(미국)를 1타 차로 따돌리고 극적인 우승을 거머쥐었다.

올해 출전한 첫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매킬로이는 DP 월드투어 통산 우승을 15번으로 늘렸으며, 세계 랭킹 1위 자리도 더욱더 굳건히 지켰다. 아울러 2009년과 2015년에 이어 8년 만에 이 대회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153만 달러(약 18억7000만원)다.

전날 7언더파를 몰아치고 3타 차 단독 선두로 마지막 날 경기를 시작한 매킬로이는 8번홀까지 파 행진만 거듭하며 답답한 경기를 펼쳤다. 그러는 사이 ‘앙숙’ 리드가 전반 홀에서 버디만 3개를 잡으며 매킬로이를 맹추격했다.

매킬로이와 리드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연습장에서 감정 싸움을 벌여 앙숙 관계로 떠올랐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파인 매킬로이가 리브(LIV) 골프파인 리드의 인사를 무시했고, 리드가 매킬로이를 향해 나무 티를 슬쩍 던지는 행동을 하는 신경전을 벌였다.

매킬로이는 리드에 1타 차까지 쫓기다가 9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아 한숨을 돌리는 듯했는데, 앞 조에서 경기하던 리드가 10번홀(파5)에서 이글 퍼트에 성공해 공동 선두를 허용하고 말았다.

이후 버디 공방이 계속됐다. 매킬로이가 10번홀(파5)을 버디로 응수하자 리드가 11번홀(파3)에서 다시 버디를 잡아 매킬로이를 쫓았고, 13번홀(파5)에서는 둘 다 버디를 잡아 공동 선두 양상이 지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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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릭 리드(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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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가 갈린 건 15번홀(파3)과 16번홀(파4)에서 매킬로이, 리드가 차례로 보기를 범하고 난 뒤인 막판 두 개 홀이었다. 리드는 1온이 가능한 17번홀(파4)에서 샷이 그린을 벗어나는 바람에 타수를 줄이는 데 실패했다. 반면 매킬로이는 이 홀에서 티 샷을 그린 입구까지 보냈다. 이글 퍼트를 퍼터로 굴린 뒤 가볍게 버디를 잡아내 다시 단독 선두를 탈환했다.

매킬로이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티 샷이 페어웨이 주변에 도사린 물에 빠질 뻔한 위기를 맞았다. 그사이 리드는 이 홀에서 버디를 추가해 공동 선두를 만들고 먼저 경기를 마무리한 상황이었다. 가까스로 살아난 공을 러프에서 쳐낸 매킬로이는 세 번 만에 그린에 올라갔고, 4m 거리의 만만치 않은 버디를 잡아내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끝내기 버디 퍼트에 성공한 매킬로이는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했다.

리드는 7타를 줄였지만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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