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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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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최고위원 5자리 ‘뜨거운 경쟁’…박성중·정미경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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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3일 후보등록 앞두고 윤곽

박성중 등 현역의원 6명 출마 공식화

정미경 등 이준석 지도부 인사 재도전

유튜버 등 원외 인사들도 잇단 출사표

김기현·안철수, 수도권 당심 잡기 경쟁

金 “安, 비판만 해” 安 “金, 또 네거티브”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가 김기현·안철수 의원 양강 구도로 좁혀지면서 함께 지도부를 꾸리게 될 최고위원 경쟁에도 불이 붙었다. 그동안 당권 경쟁 구도에 따라 셈법을 계산하던 현역 의원들도 출마에 나서면서 최고위원 후보군도 서서히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세계일보

마이크 대결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왼쪽)이 30일 서울 서초구 서초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같은 당 박성중 의원 의정보고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경쟁 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같은 날 인천 미추홀구 같은 당 윤상현 의원 사무실에서 열린 인천 동구미추홀구갑·을 당협 합동간담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연합뉴스, 인천=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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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서는 일반 최고위원 4명(여성 1명)과 만 45세 미만 청년 최고위원 1명을 선출한다. 후보등록일(2월 2∼3일)을 앞둔 30일 최고위원 출마 선언을 했거나 의사를 밝힌 현역 의원은 박성중·이만희·태영호·이용·허은아·지성호(청년) 의원 6명이다. 이만희 의원은 31일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시절 수행팀장을 지낸 이용 의원은 후보등록일 즈음 출마 선언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석 전 대표 시절 지도부들도 도전장을 내고 있다. 김재원·정미경 전 최고위원이 출마했고, 조수진 의원 역시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당시 청년 최고위원을 지낸 김용태 전 최고위원은 일반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여성 몫 최고위원 한 자리에도 관심이 쏠린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상 여성 후보가 4위 안에 들지 않으면 최다 득표한 여성 후보가 최고위원에 오른다. 이날까지 출마 의사를 표한 여성 후보는 비윤(비윤석열)계로 묶이는 정 전 최고위원과 허 의원뿐이다. 당내에서는 호남 출신 조수진 의원의 출마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원외에서는 보수 유튜브 채널 ‘신의한수’ 신혜식 대표와 ‘가로세로연구소’ 김세의 대표, 유튜브 채널 ‘따따부따’ 고정 패널로 활동한 민영삼 사회통합전략연구원장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청년 최고위원에는 지 의원 외에도 친윤계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 이종배 서울시의원, 최주호 전 국민의힘 부산시당 청년위원장, 김영호 변호사 등의 출마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이날 나란히 수도권 ‘당심’ 잡기에 나선 김기현·안철수 의원은 신경전을 이어갔다. 김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당내 현역 의원 중 안 의원을 지지한다는 사람을 들어본 적이 없다”며 “비판을 위한 비판, 발목 잡기만 계속한다면 성공적인 모습으로 당에 안착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28일 김 의원의 수도권 출정식에 현역 의원 28명과 원외 당협위원장 50여명 등이 참석한 것을 두고 안 의원 등 상대 주자들이 “줄 세우기”라고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안 의원은 인천 동구미추홀구갑·을 당협 합동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이 지지 의사를 표현했다”며 “김 의원께서 네거티브하지 않겠다고 말씀하시더니 하루 만에 번복하시는 모습이 좋아 보이지 않는다”고 응수했다. 또 다른 당권 주자인 조경태 의원은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당규 34조에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은 선거운동에 참여하지 못하게 돼 있다. 이건 당규 위반”이라며 “경기 부천시 행사에 전국에서 버스를 대절해서 왔다면, 선관위에서 공정과 상식에 맞는 조사를 통해 발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지혜 기자 kee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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