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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남아공 생일파티 중인 가정집에 괴한 총기난사…8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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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인명 노골적으로 무시한 사건"

헤럴드경제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남아프리카공화국 제1야당 민주동맹의 지지자들이 25일(현지시간) 요하네스버그에서 전력난에 항의하며 집권당인 아프리카민족회의(ANC) 당사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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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생일파티를 하던 가정집에 무장 괴한 2명이 쳐들어와 총기를 난사해 8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고 현지 경찰이 30일(현지시간) 밝혔다.

경찰 성명에 따르면 이번 총기난사 사건은 전날 오후 이스턴케이프주 게베하(옛 포트 엘리자베스) 콰자켈레의 마칸다 거리에 있는 가정집에서 발생했다.

경찰은 "초기 수사 결과 오후 5시 15∼30분에 2명의 괴한이 집 마당에 들어와 손님에게 총격을 가했다"며 "여성 3명과 남성 4명 등 7명이 사망했고, 여성 2명과 남성 2명 등 4명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 중 1명이 끝내 숨졌다"고 전했다.

나머지 부상자들도 위중한 상태로 사망자와 부상자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생일파티의 주인공인 집주인도 사망자 중 하나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스턴케이프주 지방경찰청 조직범죄수사대는 달아난 범인들의 행방을 쫓고 있다.

놈데델리 메네 이스턴케이프주 지방경찰청장은 "인명을 노골적으로 무시한 사건으로, 가능한 한 빨리 범인들을 잡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지 주민들에게 이번 사건 관련 제보를 당부하며 "어떤 경우에도 잔혹한 범죄의 범인들을 비호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키 셀레 경찰부 장관과 파니 마세몰라 경찰청장 등 경찰 수뇌부도 범죄 전문가들과 함께 이날 총기난사 현장을 방문한다.

한편, 남아공은 약 6000만 인구 중 매년 약 2만 명이 살해될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강력 사건이 많은 나라 중 하나다.

비정부기구(NGO) '총기 없는 남아공'(GFSA)에 따르면 남아공에는 약 300만 개의 총기가 등록됐으나 미등록 총기는 훨씬 많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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