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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은행 영업시간 정상화 첫날, 시민들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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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영업시간, '오전9시~오후4시'로 정상화

[아시아경제 최태원 기자] 코로나19 방역 조치들이 해제되면서 은행 영업시간도 정상화됐다. 더 빨리, 더 오래 은행에서 업무를 볼 수 있게 된 시민들은 늘어난 은행 영업시간을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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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영업점 운영시간이 정상화된 30일 오전 9시께 KB국민은행 마포지점 앞. 철문이 열리자마자 대기하고 있던 고객들이 은행에 입장하고 있다./사진= 최태원 기자 sk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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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부터 영업시간은 ‘오전 9시~오후 4시’로 정상화됐다. 금융권은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자 2021년 7월부터 영업점 운영 시간을 1시간 단축해 '오전 9시 30분~오후 3시 30분'으로 운영한 바 있다. 이날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도 해제되면서 은행 영업시간도 정상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민들은 은행들의 결정을 반겼다. 이날 오전 8시50분께 KB국민은행 마포지점 앞엔 영업도 시작하기 전에 이미 4명의 고객이 두껍게 옷을 껴입은 채 문을 열기를 기다렸다. 철문이 오전 9시 정각에 열리자 안으로 뛰듯이 들어가 번호표를 뽑았다. 오후 4시가 가까운 시간에도 사람들은 업무를 보기 위해 은행을 찾았다.

개인 사업체를 운영하는 고모씨(67)도 “오전에 일이 많고, 업무 특성상 은행을 자주 와야 하는데 은행 오픈 시간을 기다리느라 매번 일이 지체됐었다”며 “오늘은 오픈시간 맞춰서 바로 은행 업무도 끝냈고, 제때 미팅에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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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3시40분께 KEB하나은행 홍대입구역지점. 단축 영업 시절이었다면 닫혔을 시간이지만 출입구가 열려있는 모습이다./사진= 최태원 기자 sk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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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선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 해제와 함께 정상화가 된 만큼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오후 3시50분께 업무를 마치고 은행 밖으로 나오던 한모씨(57)는 “편리하지만 방역 조치가 약화된 것은 사실”이라며 “아직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도 안 됐는데 마스크도 안 쓰고 영업시간도 길어지면 당연히 방역에 부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노조는 은행 영업시간 정상화에 대해 "노사간 합의를 깼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금융노조는 지난 25일 배포한 성명을 통해 "금융사용자 측은 각 회원사에 보낸 공문을 통해 이날부터 은행 영업시간을 오전 9시에서 오후 4시로 원상복구 한다고 밝혔는데, 이는 금융 산별 노사합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라며 합의 위반에 따른 업무 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태원 기자 skk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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