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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中 코로나19 예상 외 잠잠 대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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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낙관 불허, 2차 파동 올 가능성은 여전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예상 외로 잠잠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춘제(春節·구정) 연후 기간에 무려 연인원 21억명이 이동할 경우 전국적으로 대거 창궐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현실은 완전히 딴판으로 확인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중국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유행이 끝물에 접어들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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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고향에 갔다 돌아온 베이징의 귀향객들. 다행히 농촌이나 4, 5선 도시의 코로나19 대창궐이라는 상황을 촉발시키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제공=베이징칭녠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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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칭녠바오(北京靑年報)를 비롯한 언론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중국은 지난해 12월 7일 강력한 코로나19 방역 대책인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기한 이후 감염자가 급증하면서 한동안 혼란을 겪은 바 있다. 인구 이동이 폭발하는 춘제 연후 기간 중 코로나19가 더욱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될 수밖에 없었다. 의료 시스템이 취약한 농촌 및 4, 5선 도시에 귀성 인파가 대거 몰릴 것으로 전망됐던 만큼 더욱 그럴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방역 당국인 질병예방통제센터의 발표에 따르면 우려는 기우에 지나지 않았던 것 같다. 확진자 수가 확연하게 줄어들면서 감염세가 이미 고점을 찍은 것이 확실해 보이는 것이 현실이다. 더구나 1월 하순 들어서는 상황이 더욱 안정적으로 관리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차 파고의 정점이 확실히 지났다는 말이 될 듯하다.

이처럼 예상과 달리 대이변 양상이 나타난 것에는 여러 이유가 있는 것 같다. 우선 집단면역이 자연스럽게 됐을 가능성을 꼽을 수 있다. 방역 당국의 통계에 따르면 전국 31개 성시(省市) 및 자치구의 인구 대비 평균 감염율은 대략 70% 전후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심지어 베이징이나 상하이(上海)시 같은 대도시는 90% 가까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규정한 집단면역 완성에 필요한 수치로 코로나19의 안정적 관리가 가능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관련, 베이징 하이뎬(海淀)구 상디(上地)의 의료인 리춘란(李春蘭) 씨는 "코로나19에 한번 걸린 것이 백신 두번 맞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백신을 접종한 연인원도 30억명에 가까운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1차 파고의 정점이 확실히 지난 것 같다"면서 당분간 최악 상황이 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당국이 통계의 축소 발표를 통해 확진자 수를 보수적으로 집계했을 가능성도 전혀 없지는 않다. 하지만 그럼에도 '위드 코로나'를 본격적으로 실시한 지난달 8일부터 약 1개월여 동안 발생한 확진자 폭증 같은 초창기의 대혼란은 없었다고 보는 것이 맞지 않나 싶다. 중국이 이제 코로나19의 악몽에서 일단 헤어났다고 해도 크게 틀리지는 않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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