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낙관 불허, 2차 파동 올 가능성은 여전
최근 고향에 갔다 돌아온 베이징의 귀향객들. 다행히 농촌이나 4, 5선 도시의 코로나19 대창궐이라는 상황을 촉발시키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제공=베이징칭녠바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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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칭녠바오(北京靑年報)를 비롯한 언론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중국은 지난해 12월 7일 강력한 코로나19 방역 대책인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기한 이후 감염자가 급증하면서 한동안 혼란을 겪은 바 있다. 인구 이동이 폭발하는 춘제 연후 기간 중 코로나19가 더욱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될 수밖에 없었다. 의료 시스템이 취약한 농촌 및 4, 5선 도시에 귀성 인파가 대거 몰릴 것으로 전망됐던 만큼 더욱 그럴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방역 당국인 질병예방통제센터의 발표에 따르면 우려는 기우에 지나지 않았던 것 같다. 확진자 수가 확연하게 줄어들면서 감염세가 이미 고점을 찍은 것이 확실해 보이는 것이 현실이다. 더구나 1월 하순 들어서는 상황이 더욱 안정적으로 관리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차 파고의 정점이 확실히 지났다는 말이 될 듯하다.
이처럼 예상과 달리 대이변 양상이 나타난 것에는 여러 이유가 있는 것 같다. 우선 집단면역이 자연스럽게 됐을 가능성을 꼽을 수 있다. 방역 당국의 통계에 따르면 전국 31개 성시(省市) 및 자치구의 인구 대비 평균 감염율은 대략 70% 전후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심지어 베이징이나 상하이(上海)시 같은 대도시는 90% 가까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규정한 집단면역 완성에 필요한 수치로 코로나19의 안정적 관리가 가능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관련, 베이징 하이뎬(海淀)구 상디(上地)의 의료인 리춘란(李春蘭) 씨는 "코로나19에 한번 걸린 것이 백신 두번 맞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백신을 접종한 연인원도 30억명에 가까운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1차 파고의 정점이 확실히 지난 것 같다"면서 당분간 최악 상황이 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당국이 통계의 축소 발표를 통해 확진자 수를 보수적으로 집계했을 가능성도 전혀 없지는 않다. 하지만 그럼에도 '위드 코로나'를 본격적으로 실시한 지난달 8일부터 약 1개월여 동안 발생한 확진자 폭증 같은 초창기의 대혼란은 없었다고 보는 것이 맞지 않나 싶다. 중국이 이제 코로나19의 악몽에서 일단 헤어났다고 해도 크게 틀리지는 않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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