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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직접 수비하는 걸 보면…” 국민 유격수 감독 보며 감탄, 21세 유격수도 명품 수비하는 날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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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수비하는 걸 보면 다르다는 걸 느껴요.”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이재현은 향후 삼성을 이끌어 갈 재목이다. 서울고 졸업 후 2022년 삼성 1차 지명으로 프로 무대에 발을 내민 이재현은 지난 시즌 75경기에 나서 54안타 7홈런 23타점을 기록했다. 두 번의 부상이 아쉬웠지만, 데뷔 시즌 프로 무대가 어떤 곳인지 제대로 느꼈다.

다가오는 시즌은 이재현에게 기회의 장이 될 전망이다. 왕조 유격수 김상수가 kt 위즈로 떠났고, 만능 백업 내야수 오선진도 한화 이글스로 떠났다. 삼성은 2루수 김지찬-유격수 이재현 체제로 시즌을 꾸릴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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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도 박진만 감독처럼 명품 수비하는 날을 꿈꾼다. 사진(인천공항)=이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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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삼성 2023년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일본 오키나와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난 이재현은 “지난 시즌에는 신인이다 보니 내가 아는 것도 없고, 별생각 없이 끝난 것 같다”라며 “부상으로 두 번 빠진 기간이 아쉬웠다. 부상을 안 당하려고 유연성 운동을 많이 했다. 기술 운동, 웨이트 훈련도 열심히 했다. 올 시즌 부담감은 크게 없다”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로 인해 작년에는 국내에서 시즌을 준비해야 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조금씩 풀리면서 10개 구단 모두 해외에 스프링캠프 훈련지를 차린다.

이재현은 “작년에는 코로나19 때문에 해외를 나가지 못했다. 해외에 나가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나가게 되어 설레는 마음이 크다. 의욕도 있다.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2022시즌 종료 후, 이재현은 김지찬-구자욱 등과 함께 오키나와 지옥훈련을 맛보고 왔다.

그 당시를 회상한 이재현은 “마무리캠프 가기 전부터 힘들 거란 이야기를 들었다. 정말 생각보다 힘들었다. 이번 캠프도 힘들 거라 하더라”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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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수가 떠난 공백, 이재현이 훌륭하게 메울 수 있을까. 사진=김영구 기자


이재현의 옆에는 ‘국민 유격수’라 불렸던 박진만 감독이 있다. 박진만 감독의 명품 수비는 모든 야구팬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KBO리그는 물론이고 국제 대회 나가서도 국민 유격수의 수비는 빛이 났다.

이재현은 “마무리 캠프 때 감독님이 직접 시범을 보여주신 적이 있다. 감독님께서 운동을 안 하시는데도, 우리에게 보여주시는 모습을 보면 정말 다르다는 걸 느꼈다. 내가 이해하기 쉽게 알려주신다. 감독님이 유격수로 계시면 투수는 정말 편안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말했다.

이재현 역시 박진만 감독처럼 투수들에게 믿음을 주는 유격수로 성장하는 게 꿈이다.

그는 “어느 투수가 올라와도, 편하게 던질 수 있도록 수비를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그동안 쉬운 타구임에도 송구 실수, 기본적인 실수가 많았다. 마무리 캠프 때부터 쉬운 타구든, 어려운 타구든 처음부터 끝까지 집중하려고 노력했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재현은 “이렇게 기회가 오는 게 쉽지 않다고 하더라.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잘 준비해서, 유격수로 선발 출전 100경기 이상을 하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인천공항=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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